박근혜, 6일 나경원 후보 선대위 출범식 이후 움직이나 우파 시민단체, 오늘 저녁 회의 갖고 구체적 방식 결정
  •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연합뉴스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보수우파 시민사회단체까지 범(凡)여권이 나경원을 위해 하나로 뭉친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를 범여권 시민후보로 추대했던 우파 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헌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는 이날 “나경원 후보는 우리와 생각이 같고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저녁 (시민단체 실무기구인) ‘8인 회의’가 열리는데 거기에서 나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지지 방식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변화의 약속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까지 비판적 입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를 지지할 시민사회단체는 2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시민후보 추대에 동참했던 단체 대부분이 나 후보 지지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나경원 후보의 지지방식과 관련해선 다양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개별 시민사회단체가 각자 지지를 선언하는 방식,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나 후보와 일정 형태의 모임을 갖고 입장을 조율한 뒤 지지를 공동선언하는 형식,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아예 나 후보 선대위에 참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여야 정당의 세대결과 함께 진보-보수 양측 시민단체의 힘겨루기 양상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통합후보인 박원순 후보는 현재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 시민단체를 아우르는 선대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연합뉴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방식과 ‘파괴력’도 초미의 관심사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에 나선 이후 4년 만에 선거전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당내에서는 오는 6일로 예정된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박 전 대표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경우 일단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나경원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나서면 선거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 일각의 패배주의를 불식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선거 지원에 나서더라도 별도의 직책을 맡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 전 대표의 지원사격으로 나 후보가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제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