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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사진)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내년 대선의 전초천이라고 보는 것은 야당의 논리”라고 말했다.유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나경원-박원순 후보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가 지원하게 되면 내년 대선 대결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선은 아직 1년2개월 남았고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벌써부터 대선 전초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MB정권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려는 야당의 논리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돕고 안 교수가 본인의 방식으로 (박 후보를) 돕더라도 대선으로 바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나경원 후보 지원 방법에 대해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현장에서) 유세를 할 것이라는 예측도 한다”고 했다.
유 최고위원은 “다만 선거운동 방식은 잘 모르고 박 전 대표 본인의 방식대로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의 복지당론 채택과 관련해 유 최고위원은 나경원 후보와 다소 엇갈린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정리된 입장도 없이 선거에 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무상급식 문제가 이번 복지당론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장은 지자체의 재정이나 국가재정이 열악하니 단계적으로 몇년에 걸쳐 추진하는 게 맞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일정(2012년)은 너무 빠르다”고 했다.
이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유 최고위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남에서만 당선되는 그런 정당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서민과 빈곤층 등 어려운 생활을 하는 분들에 대해 당이 진정성 있는 정책을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꼭 보여야 하고 젊은층에 대해선 책임있는 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이 친이-친박으로 분열돼 있었던 모습을 탈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