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당 대응 시기적으로 늦었다" 질타"방송 '장' 제공한 김어준도 엄정 책임 물어야"김어준 빼고 강경 대응? "국민 정서 안 맞아""출연자 많이 감소할 듯" … 金과 선긋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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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김어준 씨.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공소 취소 거래설' 파장에 대한 '강경 대응' 차원에서 장인수 전 MBC 기자를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차원의 대응이 늦은 데다 의혹의 판을 깔아준 '김어준 방송'에 대해 왜 책임을 묻지 않느냐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당의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본질을 외면한 처방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당에서 대표적인 '찐명'(진짜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 씨를 고발 대상에서 제외한 당의 조치를 두고 "국민과 지지자들 정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정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한 공소 취소 거래설을 두고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규탄 말씀을 많이 해주는데 당에서 엄정하게 조처하겠다"고 덧붙였다.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나온 공소 취소 거래설로 당내 파장이 커진 지 이틀 만에 처음으로 관련한 견해를 밝힌 것이다.다만 당내에서는 김 씨의 방송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음에도 정 대표는 '강경 대응'이라는 원론을 발언했고, 김 씨 방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한다"고 말했다.정 대표가 '강경 대응'을 주문한 이후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위원장 김현 의원)는 전날 장 전 기자 개인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작 김 씨가 운영하는 방송은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김 씨를 고발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은 판단 근거로 김 위원장은 "법률 검토 결과"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당이 발언 당사자인 장 전 기자만 고발하고 김 씨와 김어준 방송을 제외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정 대표가 당 차원의 강경 대응을 밝힌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과 함께 방송의 장을 제공한 김 씨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당내 친명계인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전 기자가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발언자 뿐만 아니라 방송의 '장'을 제공한 자에 대해서도 함께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당에서 장 전 기자를 이틀이 지나서야 고발했다. 시기적으로도 너무 늦었다"며 "당내 여러 의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고 저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한 사람을 고발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겠나"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적어도 최소한의 진실은 있어야 하지 않나. 더군다나 해당 방송과 기자가 갖는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철저한 팩트체크는 기본"이라며 "저는 여러 차례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며칠이 지났음에도 어떠한 해명도 없다"고 비판했다.한준호 의원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생방송이기에 출연진이 어떤 이야기를 갑작스럽게 어떻게 할지 모른다. 이 사안에 대해 팩트체크를 미리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일이 벌어지고 나면 책임감 있게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조처를 얘기해야 한다"고 사실상 김 씨의 방송을 겨냥했다.민주당의 강성 친명계 원내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아니면 말고'식 공소 취소 거래설, 김어준 뉴스공장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며 "근거 없는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의 판을 깔고 사태를 이 지경까지 키운 데에는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직격했다.이어 "김어준 뉴스공장은 국정 혼란을 야기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면서 "음모론과 정치 선동의 무책임한 확성기가 아니라면 장 전 기자와 김어준 뉴스공장은 분명한 사과와 반성, 사실 검증 없는 의혹 유포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다고 책임을 물었다.당 안팎에서는 향후 김 씨와의 '안전 이별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씨는 그간 여권에서 진영 내 강성 지지층의 정치적 여론과 담론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상징적 인물로 통했으며 범여권의 '상왕'이자 '충정로 대통령'으로 불렸다.하지만 최근 들어 당에서는 김 씨와 김 씨 방송 등이 여권 내부 갈등과 정치적 부담의 요인으로 지목되는 흐름이다.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당 안팎에서 의원들의 김어준 방송 출연을 중단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는 개인 재량으로 출연하고 있었는데 아마 출연자가 많이 감소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저 개인적으로는 출연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됐다"고 했다. 진행자가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궁금해 했지만 박 의원은 "글쎄 작년 8월 이후에는 출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장 전 기자와 김어준 진행자를 비롯해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사람들, 그에 부화뇌동하며 방조한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마치 자신들의 유튜브 권력을 이용한 정치적 영향력과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을 사법부 권력에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는 의혹을 쉽사리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이 두렵지 않나. 누군가는 '상왕 정치'라고까지 한다"라며 "장강의 뒷물결은 앞물결을 밀어낸다"고 했다.한편 김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어떤 단계 기록에도 장 전 기자가 그날 라이브에서 한 말이 없다. 출연 전까지 라이브에서 말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사전 조율설을 부인했다. 이어 "취재 내용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장 전 기자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책임을 돌렸다.김 씨는 또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 조치가 있을 경우 '무고죄'로 맞고소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그는 "고소·고발이 들어가면 좋다"며 "모조리 무고로 보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