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화는 했지만 청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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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중진의원인 김모 의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핵심 로비스트인 박태규씨와 10여년간 알고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모 의원 측은 ‘박태규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근 국회와 검찰 주변에서 ‘리스트’가 나돌자 지난 1일 김모 의원의 한 측근은 기자실을 찾아 “김 의원이 박씨와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올해 초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올해 초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앞둔 시점이다. 통화 당시 박씨는 ‘언론사 고위간부 5명을 모아놨으니 식사를 같이하자’며 전화를 걸어왔고, 이후 ‘저녁 자리가 취소됐다’는 전화를 다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박씨가 지난 4월 캐나다 도피 이전까지 여야 의원 5명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박씨 통화 내역을 조회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5월 법원에 청구한 체포영장에서 해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금품 로비 의혹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의원들과 통화한 경위와 이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