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바로는 박태규가 여권 실세들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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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31일 부산저축은행의 핵심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해외 도피 중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거래를 제의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저축은행 수사 시작 후) 출국했던 박씨가 한 달 뒤 내가 잘 아는 사람을 통해 내년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자신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씨는 당시 자신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니고 있으며 자신은 돈도 조금 받고 별 죄를 짓지 않아 건강이 호전되면 귀국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내가 아는 바로는 박씨가 한나라당 대선후보와도 굉장히 가까운 사이며 앞으로 하나하나 풀릴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BBK 사건처럼 이 문제에 달려들면 (여권에서) 내가 그를 유혹했다고 할 것으로 보여 제의를 거절하고 귀국하라고 했다”고 했다.
특히 “단순히 그가 여권 실세들과 가까우면 죄가 안되겠지만, 과연 그가 여권 핵심이나 부산저축은행과 관계가 있는지는 검찰이 밝힐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