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위해 남북 접촉?…“표리부동한 정권”
  •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으로 번지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권력형 게이트인 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 사건의 몸통을 성역 없이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이명박 정부의 권력형 측근 비리 종합세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 정권의 물타기 정치공작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누가 무슨 압력을 어떻게 행사했기에 포스텍과 삼성꿈나무재단은 투기등급 업체(부산저축은행)에 500억원씩 투자를 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부는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남북이 접촉했다는 북측의 폭로에 대해 “아닌밤에 홍두깨도 아니고, 천안함 사과 없이 대화는 없다고 해놓고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한 표리부동한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임기 말 깜짝쇼 방식으로는 진정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북전략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금융권 낙하산 인사로, 고려대와 인수위, 대선 캠프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가 이뤄진 3월 직전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것이 검찰 수사에 포착됐으나 검찰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데 오늘 이석현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