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이후 추진키로
  • 이명박 대통령과 최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간 회동이 이르면 다음 주께 이뤄질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 협의해서 빠르면 다음 주에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다녀온 박 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특사 결과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21∼22일 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방문을 마친 뒤인 다음 주에 추진키로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4 전당대회와 관련한 당헌ㆍ당규 개정 문제를 비롯한 내년 4월 총선에 관한 폭넓은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박 전 대표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 당헌ㆍ당규 개정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피력한데다가 황 원내대표는 이튿날인 20일 이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의 분위기를 전달, ‘메신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황 원내대표의 역할에 따라 이 대통령이 사전에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숙지해 박 전대표와의 회동에서 입장 조율이 한결 원활해 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