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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10개월만에 만나 박 전 대표의 유럽특사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회담을 마친 직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우리 모두 하나가 돼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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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한나라당이 어려운 상태에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당이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방향과 기준이다. 한나라당은 정치 논리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문제 해결 등에 노력해 국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도 열리고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의 주요의제는 ‘민생’이었다. 박 전 대표는 단독회담 중 대부분의 시간을 민생문제에 할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경제 지표는 괜찮은데 체감경기라고 할까, 국민들은 (경제 상승에 대한) 체감을 잘 못하고 있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물가는 상승하고, 전세값도 몇 천만원씩 오르고, 청년실업도 증가하고, 니트족(NEET족, 일할 의지가 없는 청년 무직자들)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경제 지표가 국민에게 와 닿을 수 있도록 연결이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온기가 국민에 와 닿도록 해달라고 말씀드리자 (이 대통령도) 국정 중심을 서민, 민생, 저소득층에 두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장온기가 국민에 전달되려면 내수 활성화가 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도 어떻게 활성화 시킬지 지켜봐달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민생 현안 논의에는 대학 등록금 문제도 빠질 수 없었다.
그는 “당 중심으로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등록금) 부담이 커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말씀드리니 (대통령께서) 큰 관심을 갖고 계셨다”고 밝혔다.이어 “(등록금)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챙기겠다고 하셨다. 정부의 여러 조치가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