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국회의원은 국익 우선시 해야”
  •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지도부가 박근혜 전 대표의 신공항 백지화 비판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대책회의에 참석,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정부의 결정이) 자신의 주장과 맞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자극적인 말로 맞설 게 아니라 논란의 중심에서 한발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한나라당은 여러가지 요인으로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 우리가 할 일은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작은 이익보다 나라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든 야든 공약으로 (신공항을) 살리겠다고 하는 건 각각의 자유지만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표만 생각하는 포퓰리즘은 아닌지 생각한다”면서 “표만 생각하는 정치인 때문에 우리나라는 147조원의 개발 사업이 널려 있다”고 주장했다.

    심 정책위의장의 발언 또한 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국민과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 발언 직후 친박(親朴)계 이성헌 의원은 “이제 와 경제성이 없다고 평가하는 것은 4년 전 당 공약으로 신중하지 못하게 (제기)한 것이라는 뜻”이라면서 “지금 못하면 다음 정부에서도 검토해야지 이를 포퓰리즘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국회와 당이 해야 할 것이 정부에 대한 비판이다. 정부를 무조건 따라가는 것은 당이 생존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