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의지에 대해 ‘포퓰리즘’까지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 친이계 대권 주자이면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던 김 지사로서는 이례적인 발언 수위다.

    김 지사는 2일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 경기도 대학생기자단 소통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국의 대통령이 자기 공약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을 두고 (그렇게)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렇게 가볍게 부정할 일은 아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약속했으니까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은 정치논리가 너무 앞선 것”이라며 “이는 정치논리, 득표논리, 선거논리가 너무 앞선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포퓰리즘이라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그는 정부가 신공항을 중단키로 한 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도출한 경제성 논리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적어도 상당한 기간 동안 타당성이 없다는 전문가 의견은 존중해야 한다”고 지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자신의 역점사업인 GTX를 예로 들며 “GTX는 국가사업으로 채택이 됐고 대한민국 10대 건설사들이 스스로 민자(60%)로 부담하겠다고 할 만큼 경제성이 증명된 사업”이라고 자부심도 나타냈다.

    다만 김 지사는 “영원히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통일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면서 유연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인 지난달 31일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인천공항만으로는 물동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