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23)가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한국인 선원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2일 있었던 한국인 선원 7명에 대한 피해자 조사에서 당초 알려졌던 김두찬(61) 갑판장 이외 다른 선원 1명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 선원은 총격 당시 석 선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아라이가 석 선장에 총을 쏘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한 선원은 2명이 됐다.  
    수사 초기 해적 아울 브랄렛은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지목했었다. 

       총격 장면을 직접 본 선원 2명 이외 또 다른 선원 1명은 "총격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총격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고, (총격 현장에 있었던) 아라이가 달아났다 청해부대 특수전요원(UDT)에 잡혀오는 것을 봤다고 했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수사본부는 수사 6일째인 이날 한국인 선원 3명과 해적 2명을 상대로 진술내용에 대한 보강수사를 펼쳤다.

       수사본부는 이날 1등 항해사 이기용(46)씨와 3등 항해사 최진경(25), 조리장 정상현(57)씨에 출석을 요청했다. 이씨와 최씨는 지난 2일 조사에서 석 선장에 대한 총격과 관련한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또 이날 오전 9시께 아울 브랄렛(19)과 압둘라 알리(21) 등 해적 2명을 수사본부로 데려와 조사하고 있다. 아울 브랄렛은 수사 초기 마호메드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지목했었다. 압둘라 알리는 석 선장에 대한 총격 당시 총격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중간 수사브리핑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