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까지는 상당한 시일 예상
  • 지난 3일 의식이 돌아왔다가 18시간 만에 인공호흡기를 다시 부착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폐기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완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6일 “유희석 병원장과 외상외과 등 6개과 의료진이 회진한 결과 석 선장의 폐 기능에 큰 차도는 없지만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석 선장이 기관튜브(호흡관)와 인공호흡기 재부착 후 혈압과 맥박, 체온, 소변량, 혈소판 수치 등에서 안정적인 활력징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소말리아 해적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진 뒤 13일 만인 지난 3일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밤새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4일 새벽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달았다. 이날 오전 의료진이 석 선장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소말리아 해적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진 뒤 13일 만인 지난 3일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밤새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4일 새벽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달았다. 이날 오전 의료진이 석 선장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5일 오후 11시40분께 석 선장이 치료 중인 중환자실을 찾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기자에게 “석 선장이 잘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석 선장의 폐렴과 폐부종 치유에 전력한 뒤 2~3주 내에 폐 기능이 호전되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석 선장의 폐에 직접적인 외상이 없지만 많은 부상과 주변 환경(폐 기능에 부담을 주는 진통제 투여 등)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며 “2~3주 이상 석 선장의 의식이 깨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석 선장은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지 5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8시32분 자가호흡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으나,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4일 새벽 3시20분부터 기관튜브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를 다시 단 채 무의식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