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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서 부터 텍사스주에 이르기까지 미국 남동부와 중남부 지역에 9일부터 10일 사이에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수천가구가 정전되고,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 등 남동부와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 중남부 지역에는 9일 부터 지역에 따라 3-9인치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10일 오후부터는 영하의 기온속에 눈과 함께 비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역의 주요 도로와 간선도로가 마비돼 애틀랜타에서는 일부 운전자들이 승용차를 포기하고 도보로 귀가했으며, 일부 도로는 결빙되면서 빙판길로 변해 많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남부지역에서 폭설로 인해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미시시피주에서는 4천여가구가 정전이 됐고, 조지아주 북부 지역에서도 정전사태가 발생해 조지아 파워 등 전력회사들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남동부 상당지역의 경우 10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임시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관공서가 문을 닫거나 기업들도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배려했다.
루이지애나, 조지아, 미시시피 및 테네시주 등 4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서는 한편 긴급 전력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조지아주의 경우 이날 낮 애틀랜타 시내의 주의사당 옥외 계단에서 열릴 예정이던 네이선 딜 주지사의 취임식 장소가 실내로 변경됐으며, 저녁에 예정됐던 취임 축하연은 취소됐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관청들은 10일 모두 문을 닫은 가운데 주방위군이 비상 대기상태에 돌입했고, 앨라배마 주정부의 모든 관공서들도 하루동안 임시 휴관했다.
오하이오 남부에서 북 앨라배마에 이르기까지 이들 지역에선 보기 드물게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기승을 부려 항공기의 운항취소도 이어졌다.
델타 항공은 10일 애틀랜타를 오가는 항공기 1천400여편을 취소했고, 에어트랜 항공도 210여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강우후 얼어버리는 빙우 띠를 동반한 폭설로 이미 텍사스, 루이지애나, 아칸소 남부, 미시시피 중부와 앨라배마에선 도로교통이 대란을 빚고 수백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2월에도 눈폭풍이 남동부를 엄습한데 이어 뉴욕과 보스턴으로 북상한바 있는데 이번 눈폭풍도 애틀랜타를 거쳐 북상, 다음 주 중반까지는 뉴욕과 뉴잉글랜드에 또 한차례 타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