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피해 45억여원 발생
  • ▲ 13일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강원 영동지방이 온통  눈으로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연합뉴스
    ▲ 13일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강원 영동지방이 온통 눈으로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연합뉴스

    강원 영동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면서 지역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행정 당국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폭설로 인해 강릉과 동해, 삼척 등 18개 마을 640여가구 128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또 비닐하우스 66동, 축산시설 7동, 창고와 유리온실 각 1동 등 모두 75곳의 시설물이 무너져 45억7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폭설로 인해 강릉, 삼척, 태백 등 7개 시·군 187개 노선의 시내버스는 이틀째 결행되거나 단축 운행되고 있다. 일부 구간은 이날 오후 제설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 탓에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도와 도로관리 당국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에 1560여대의 제설장비와 5400여명의 제설인력을 투입해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다.

    특히 도는 2018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평창 현지실사(14~20일)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IOC 실사단이 방문할 영동고속도로 횡계IC~강릉IC, 국도 59호선 진부~중봉, 지방도 2개 구간 등에 100여대의 장비와 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중점 제설에 나섰다.

    또 공무원과 육군 8군단은 군장병 2000여명을 투입해 도심 이면도로와 마을 진입로 등지에서 제설작업을 벌이는 등 고립마을 구조에 나섰다. 경찰도 타 시·도 상설부대 10개 중대와 도내 전·의경 등 2000여명을 투입해 교통 관리와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오늘밤부터 이 지역에 또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정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은 “영동지방은 오늘 밤부터 내일(14일)까지 10~20㎝ 많은 곳은 30 ㎝ 이상의 눈이 오겠다”며 “비닐하우스와 건물 지붕 붕괴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