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실·영상실 동선 확인 … 진술 회유 공방곽규택 "날짜 바꾸다 영수증 나오니 특정""최대한 잡아도 15분 안에 식사 마쳐야" 민주, 편의점서 소주 구매 후 물병에 반입박성준 "반입 경위 확인 … 맥락상 입증"
-
- ▲ 박성준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앞 편의점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와 관련 생수병에 술을 따르고 있다. ⓒ뉴시스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수원지검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가운데 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어 술 파티'와 진술 회유 의혹을 입증하겠다며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 물병에 옮겨 담는 장면을 재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죄를 지우려고 하는 의혹 조작 쇼"라며 해당 상황이 시간상 성립하기 어렵고 날짜와 장소 등 진술도 계속 바뀌고 있어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수원지검을 방문해 1313호 검사실과 영상녹화실, 창고 등을 함께 둘러보고 인근 편의점도 방문해 소주 반입이 있었다는 주장에 따른 재연 과정을 지켜봤다. 이후 나경원·곽규택·윤상현·이상휘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검증 방식과 주장 전반을 비판했다.곽규택 의원은 "민주당 주장의 근거는 한 장짜리 영수증"이라며 "그전에는 다른 날짜를 주장하다가 영수증이 나오자 5월 17일로 특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소주 구매 6시37분, 건물 출입 6시41분"이라며 "최대한 잡아도 15분 정도 식사한 것이다. 그 사이 술을 먹었다면 냄새가 났을 텐데 7시에 변호사가 왔을 때 아무것도 없었다"고 지적했다.윤상현 의원은 "사건 본질은 대북 송금"이라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한에 스마트팜 500만 달러, 이재명 당시 경지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연어든 소주든 대법원 판결은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본질"이라고 밝혔다.나경원 의원은 "마트 주인이 장사도 안 되는데 왜 오느냐며 항의했다"며 "그게 민심이다. 먹고살기 어려운데 이재명 죄를 지우려는 민주당에 대한 꾸짖음이 민심"이라고 말했다. -
- ▲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 검증을 위해 9일 경기 수원지검을 현장 방문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여야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원지검을 찾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1313호 검사실과 영상녹화실, 창고 등 이른바 '연어·술파티' 의혹 관련 장소를 둘러보며 진술 회유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장 구조와 동선을 확인한 결과 민주당 주장이 더 설득력을 잃었다는 입장을 보였다.의원들은 수원지검 청사 내부 현장 조사를 마친 뒤 후문으로 나와 2023년 5월 17일 소주와 물, 담배를 샀다는 영수증에 적힌 인근 편의점으로 이동했다. 민주당은 이곳이 당시 쌍방울 측 직원이 술과 생수 등을 산 장소라고 보고 현장에서 직접 구매와 반입 과정을 재연하겠다는 취지로 움직였다.특위 여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편의점 앞에서 당시 결제 내역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쌍방울 법인카드로 소주 3병, 물 3병, 담배 1갑, 봉투값 100원을 포함해 모두 1만2100원이 결제됐다는 취지로 말한 뒤 직접 같은 물품을 사보겠다고 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과 관계자들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편의점 안에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점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점주는 촬영과 취재에 강하게 반발했고 그 고성은 가게 밖까지 들렸다.가게에서는 "지금 안 돼서 죽겠는데 무슨 촬영하고 난리를 치고", "촬영하면 안 돼요", "팔지도 않을 거예요"라는 항의가 흘러나왔다. 민주당 측은 물건만 사겠다고 했고 결국 물과 소주, 담배 등을 계산한 뒤 밖으로 나왔다.구매를 마친 뒤 재연은 편의점 앞에서 진행됐다. 박 의원은 가게 앞에서 "여기서 시연을 하자"고 한 뒤 패트병에 든 물을 버리고 빈 물병에 소주를 붓는 방식으로 술 반입 과정을 직접 재연했다. 술을 생수처럼 보이게 들고 검찰청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취지였다.민주당 의원들이 편의점에서 소주 반입 상황을 재연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별도로 수원지검 건물 쪽으로 이동했다.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뉴데일리에게 민주당 측 설명이 바뀐 점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처음에는 연어 술파티가 1315호에서 있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1313호로 바뀌었다"며 "두 장소 구조가 완전히 다른데 헷갈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또한 영상녹화실 구조에 대해서도 민주당 설명과 다르다고 했다. 이상휘 의원은 "작은 창이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창이 크고 밖에서도 안이 다 보인다"고 설명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는 취지다.여야 의원들이 편의점 현장을 방문하고 다시 수원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 건물 앞에서 한 배달기사는 뉴데일리에 "배달 음식은 사람이 내려와서 받아간다"며 배달원이 직접 검사실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청사 2층 출입구에서 직원이 내려와 음식을 수령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저녁 시간대 배달 빈도에 대해서는 "저녁 때는 자주 안 온다", "저녁에 검찰로 배달이 많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로 어떤 음식이 배달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잘 모른다"고 했다.박성준 의원은 이날 현장 조사 후 "연어회 덮밥과 소주 반입 경위를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후문 2층에서 나가면 바로 회덮밥을 받을 수 있고 당시 교도관과 수사관이 받았다는 장소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이어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기록으로 편의점 구매 경위도 입증됐다"며 "박상웅(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비서)은 오후 6시 32분 퇴실, 6시 41분 입실 기록이 있고 수원지검장이 이를 확인해줬다. 맥락상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