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도 "秋, 준비 안 된 후보" 우려'강성 이미지' 고착 … 중도층 확장 리스크국힘, 반사이익 기대감에 '추나땡' 재등장"경쟁력 있는 후보 찾아야" … 국힘 잰걸음
-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미애 의원이 낙점되면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투표 참여도를 자극할 카드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경선 과정에서 노출된 '준비 부족' 지적과 중도층 확장이라는 과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중도층의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지적받는 추 의원의 등판으로 "해 볼만 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 내부에서조차 '강경 독주' 이미지가 강한 추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한편 중도 확장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오는 분위기다.추 의원은 민주당의 최다선(6선) 의원 중 한 명이자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당내 중량급 인사다. 또 정청래 대표와 발맞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검찰·사법부 체계 개편을 밀어붙이며 강성 지지층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하지만 당에서는 바로 이러한 추 의원의 정치 경력이 수도권에서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중도·무당층 이탈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추 의원은 경선 직전까지 법사위원장을 재임하면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간사 선임안을 끝내 채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매끄럽지 못한 상임위 회의 운영으로 인해 '불통' 이미지가 선명해졌다는 비판도 받는다.청와대와도 각을 세웠던 추 의원의 검찰 개편 추진은 당 내부에서도 볼멘소리로 이어졌다.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뉴데일리에 "검찰 개혁은 우리 당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고심하고 또 고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당 내에서는 추 의원이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준비 부족' 논란에 휩싸여 본선 경쟁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지난달 30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TV 토론에서 추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문제에 대해서도 '이해 부족'을 지적받으며 도마에 올랐다. 그는 경쟁 후보였던 한준호 의원이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관련 질의와 이해 부족 문제를 지적하자 "한 후보가 좀 알려주시죠"라고 받아쳤다.정책 공약의 구체성과 미흡한 모습도 추 의원의 약점으로 공격받았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토론회 당시 추 의원의 공약 발표를 겨냥해 기존 경기도 정책과 차별성이 없거나 이미 추진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지사는 "경기지사에 왜 나오셨나"라며 추 의원의 준비 문제를 지적했다.본경선에서 탈락한 한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됨으로 인해 앞으로 이 본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우리 경기도민 여러분께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여권 지지층 일각에서 추 의원을 비하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국민의힘은 법무부 장관·법사위원장으로서 검찰청 폐지, 대법원장 탄핵 등 추진을 밀어붙인 추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가 되자 오히려 안도하는 눈치다.추 의원은 현 정부도 국민 피해를 우려하며 '유지론'에 힘을 실었던 보완수사권에 대해 "검찰에 남겨서는 안 된다"며 강경 노선을 고집했다. 정부와 당내에서도 위헌 소지를 우려한 법왜곡죄 포함 사법 3법(대법관 증원·재판소원)을 밀어붙였다.국민의힘은 추 의원을 검찰·사법 체계를 훼손한 장본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추 의원을 상대로 국민의힘에서 비견할 만한 후보를 내놓으면 여당 심판의 계기로 삼을 수 있고 선거에서도 승산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 때문에 당 대 당 구도에서는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인물 경쟁 구도로 만들면 국민의힘이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추 의원이 국민적 비토 여론과 확장성 한계를 지적받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추나땡'(추미애가 나오면 땡큐)라는 표현도 다시 등장했다.실제 지난달 27~29일 여론조사업체 STI(에스티아이)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경기도민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개별 호감도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스마트폰앱·인터넷 조사 방식)에서는 추 의원의 비호감도가 과반에 가까운 47.8%로 집계됐다. 반면 호감도는 25.8%에 그쳤다.지난 7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0~12일 경기지사 후보 신청을 추가로 받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이 이미 접수한 상황이지만 '추미애 등판'으로 야권에 호재의 바람이 불자 후보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미 출마를 고사한 다수 인사들을 다시 접촉하는 등 직접 후보 구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차출이 거론되고 있다.또한 선거 전략도 '경제·산업 부흥' 프레임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기업 경험이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다방면으로 물색하고 있다.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추 의원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도 그의 대항마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력 카드로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출마에 완강하게 선을 그은 데다 전국 지방선거 구도가 야권에 불리하다는 '패색론'이 짙은 탓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중도층 확장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추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인물 경쟁 구도'는 추미애급 체급에 비견될 인물을 찾아야만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추 후보에 대해 사법 체계를 망쳤다는 심판론이나 단순한 반사이익에 기대선 안 된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빠르게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