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덥고 비까지 오지만 누군가는 현장 지켜야""본투표 직후 청년들 모이는 모습 보고 놀라""국민 기본권 문제…계속 관심 갖고 이야기해야""당국, 시민 목소리 경청해 신속히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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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 ⓒ임찬웅 기자
"젊은 사람들이 나와서 목소리 내는 걸 보면 힘이 나. 우리 같은 사람들도 현장에 나와 힘이라도 보태야지."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앞 봉쇄 집회가 3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70대 임모씨는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계속 현장을 지키며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 장기화와 무더위, 우천으로 참가자는 줄었지만 국민 기본권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관심이 끊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임씨는 최근 거의 매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집회 현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보통 동네 친구 2명과 함께 나온다는 그는 "우리야 이제 다 늙었고 힘도 없지만, 이런 장소에 나와 힘이라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사태 초기 주말에 청년층 참가자가 현장에 모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임씨는 "지난번 본투표 때 일이 있고 나서 많은 청년들이 주말에 현장으로 몰리는 것을 보고 엄청 놀랐다"며 "사실 그 전까지는 요즘 대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이어 "어쨌든 국민의 기본 권리와 관련된 일 아니냐"며 "젊은 사람들이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현장에 나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힘을 얻었다"고 했다. -
- ▲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 ⓒ정상윤 기자
임씨는 최근 현장 인파가 줄어든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날씨도 더워지고 비도 오고 습하다 보니 나도 나이가 있어 여기 오래 있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그는 힘들더라도 현장을 비울 수는 없다고 했다. 임씨는 "그래도 지켜야 하니까 있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현장에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은 일을 하느라 바빠서 못 올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우리 같은 나이 든 사람들이라도 매일 나와 자리를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임씨는 주말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가 계속 온다고 해서 이번 주말에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나는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청년들이 나와서 목소리 내는 걸 보면 힘이 난다"며 "누군가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현장. ⓒ정상윤 기자
그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일부 시민들의 불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임씨는 "예전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 비일비재했다고 해도,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 하고, 선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계속 나서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씨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 목소리를 경청해서 빨리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며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지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는 우천과 더운 날씨 속에서도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약 8000~8500명의 사람이 모였고,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23.2%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