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기자 간담회 참석한 '미란다'와 '앤디'메릴 스트립 "지금이 바로 속편을 꺼낼 적기"앤 해서웨이 "더욱 성장한 앤디 ‥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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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의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돌아온 명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내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20년 만에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점만으로도 전 세계의 기대를 모은 작품인 만큼, 두 배우가 등장한 현장은 시작부터 뜨거운 관심으로 가득 찼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메릴 스트립은 "이토록 아끼는 작품을 들고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앤 해서웨이 역시 "짧은 일정이라 아쉽지만, 머무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고 전하며 관객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
속편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은 무엇보다 변화한 시대가 이번 이야기 속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쏠렸다. 메릴 스트립은 "전편은 아이폰이 등장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며 "이후 스마트폰과 디지털 환경의 확산으로 미디어 산업 전반이 크게 달라졌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미란다'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매거진을 어떻게 유지하고 성장시킬지 고민하는 인물로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앤 해서웨이도 캐릭터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명은 저널리즘과 패션 산업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앤디' 역시 초년생 시절을 지나, 이제는 스스로의 가치관을 갖춘 기자로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앤디'는 더 이상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미란다'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며 때로는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
속편 제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이 이어졌다. 메릴 스트립은 "이 작품이 지금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이야기를 풀어낼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20년 사이 세계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미란다' 역시 더 큰 목표와 야망을 지닌 인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이 두 배우에게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메릴 스트립은 "전편이 예상보다 훨씬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며 "'미란다'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책임을 지닌 인물이었기에 다양한 관객층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앤 해서웨이는 "당시 22살이었던 나는 최고의 배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었던 경험 자체가 큰 선물이었다"며 "그 경험이 이후 배우로서의 길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다시 이 작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
속편이 전달할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배우 모두 관객의 해석을 강조했다. 메릴 스트립은 "전편이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줬다면, 이번 작품 역시 각자가 느끼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는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더 많은 자유와 선택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앤디' 역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인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앤 해서웨이는 "메릴 스트립은 상대의 연기를 깊이 듣고 반응하는 배우였다. 그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리의 케미는 그녀의 뛰어난 연기와,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감탄에서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메릴 스트립은 "이번 작품에서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기뻤다"며 "특히 한층 성숙해진 앤과의 재회가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배경으로, 편집장 '미란다'와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가 다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급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선택이 주요 축이다. 작품은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될 예정이다. -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위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