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6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 "나는 이 참혹한 사태를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28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조국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 ▲ 김영삼 전 대통령 ⓒ연합뉴스
    ▲ 김영삼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은 순직 장병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뒤 "나라가 큰 어려움에 처할수록 온 국민이 단합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전 대통령은 "나에게 더이상 욕심이 없다"면서 "오직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바랄 뿐이며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보는 것이 내게 남은 마지막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천안함의 비극과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주권과 영토를 지킬 것이며 어떤 누구도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도록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국회가 5년 내내 대선의 전초전, 대권투쟁의 앞마당인 것과 같은 모습이 변해야 한다"며 "현 헌법체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새로운 추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김 전 대통령과 김 의장을 비롯,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김양 국가보훈처장,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영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