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다울이 사망 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샤넬 CF영상 캡처.  ⓒ 유튜브
    ▲ 김다울이 사망 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샤넬 CF영상 캡처.  ⓒ 유튜브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등 세계 4대 컬렉션에서 활동해온 패션모델 김다울(20)이 프랑스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김씨가 사망 직전 명품브랜드 샤넬의 모델로 발탁, 촬영한 CF광고 영상물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그녀의 생전 동영상에는 샤넬 가방을 어깨에 매고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늘어뜨린 채 파리 시내를 거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샤넬 측은 자사 모델인 김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해당 CF영상을 상업적으로 사용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불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김씨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19일(현지시각) 친구가 최초로 발견해 프랑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현지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조사결과를 대사관 측에 전해왔다고.

    김씨의 소속사 에스팀 측은 21일 "김다울이 파리의 자택에서 숨진 것은 사실"이라며 "사인은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며 현재 김다울의 가족과 에이전트 관계자가 프랑스에 도착, 보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에 있다"고 밝혔다.

    13세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한 김씨는 2009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에서 패션모델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뉴욕매거진에서 선정한 '가장 주목해야 할 모델 탑 10'에 지명되는 등 업계와 평단에서 주목받는 모델로 자리매김 해 왔다. 특히 샤넬, 루이비통,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브랜드의 런웨이에 오르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는 평.

    한편 김씨의 사망원인을 두고 일부 네티즌은 관련기사 댓글을 통해 "우울증에 따른 자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김씨가 사망 전날 자신의 블로거에 'Say hi to forever(영원히 안녕)'이라는 제목으로 짐 리버스의 '아이 고 딥(I Go Deep)'을 링크해 놓은 점과 지난 15일 남긴 "그냥 단순히 시간은 너무 짧아. 그리고 기억은 너무 아파. 더이상 아픈기억 만들 필요 없잖아"란 문구, 'I LIKE TO FORK MYSELF(난 나를 찌르고 싶다)'란 의미심장한 문장들을 올린 점으로 미루어보아 "신변을 비관한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몇몇 네티즌이 제기하고 있는 것.

    김씨가 사망 전 국내 방송에 털어놓은 발언 내역 역시 김씨의 자살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김씨는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디 에디터스'에서 "학창시절 왕따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는가하면 "남다른 감성을 지녀 사회에서 거절당한 나를 패션계가 받아줘서 고맙고, 외롭지 않도록 만들어 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