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사진)씨가 29일 "이제 칼을 뽑을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진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그동안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공격은 그냥 무시해 버렸다"며 " 억울한 오해를 받아도 대중의 오해를 허락하는 것이 내 성격이기도 하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진씨는 "하지만 이번엔 공격이 권력을 끼고 들어왔다"며 "무슨 협의회 어쩌구하는 인터넷 XXX들은 그냥 무시해 버리면 되지만 그 배후에 어른거리는 권력은 그냥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들려오는 소리도 심상치 않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위험한 싸움을 시작하는 셈인데, 일단 싸움을 하기 위해 주변을 좀 정리했다"며 "나 자신을 방어하는 싸움은 그 동안 해 본 적이 없어 익숙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그 과정에서 자신을 변명해야 하는 구차함도 마음에 안 들고 별로 내키는 싸움도 아니지만 가끔은 피할 수는 없는 싸움도 있는 것 같다"고 큰소리쳤다.

    지난 23일 진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소식에 "참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흐른다"며 애도하는 듯한 글을 썼다. 그러나 진씨는 과거 한 좌파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는 "자살할 짓을 왜 하나. 마치 민주열사인 양 정권의 책임인 양 얘기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된다. 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어 그의 이중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그의 이런 행태에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는 "진씨가 과거 노 전 대통령 말 한 마디로 죽은 민간인 자살을 비웃던 논리를 뒤집으며 미화, 예찬, 투쟁화 하고 있다"며 "자신과 정치적 이해가 다른 사람이 죽으면 이들을 모독하고 조롱하다가 정치적 입맛에 맞는 사람이 죽으면 이를 찬양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