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자체 감사 결과, 한예종이 30억대 통섭사업은 물론 운영 전반에 부실과 특정 인사에 대한 특혜로 얼룩져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 중 충격적인 것은 예술 실기 비전문가 진중권에 대한 특혜였다.

    독일 유학 실패가 특수경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미학 석사 출신 진중권이 한예종의 객원교수로 채용되어 시간당 무려 117만원의 강의료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진중권은 2008년도 1학기에 ‘현대사상의 지평’, 2학기에 ‘서양미학’을 강의하도록 계약되어있었지만, 2학기 강의는 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진중권씨의 시간당 강의료는 117만원, 총합 30시간 3472만원을 부당수령한 것은 일반적인 대학의 상식을 뛰어넘는 액수이다. 동경대 철학 석사, 하버드대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도올 김용옥이 한예종에서 동양철학 강의료로 시간당 2만 5천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진중권에 대한 특혜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진중권은 서울대 미학과에서 러시아 기호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최종학력이고, 독일 자유베를린대학에서 박사학위에 실패하였고, 그 이후에 뚜렷하게 미학이나 예술 관련 학적 논문을 발표한 바도 없다.

    애초에 한예종이 진중권을 객원교수로 채용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들이 많았다. 한예종 학칙에는 객원교수의 자격으로 실기전문가 또는 특수경력의 소유자로 그 자격이 규정되 있음에도, 독일 유학 실패의 경험자 진중권을 한예종에 특채한 것이 바로 특혜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6월 한예종의 부실사업에 대한 취재는 바로 예술에 대한 비전문가 진중권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의 제보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측에 “어떻게 독일 유학 실패자가 ‘현대사상의 지평’을 강의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정치적 외압 탓에 강의 못했다면서, 침묵한 진중권의 이상한 행태

    진중권은 이에 “정치적 외압 탓에 2학기 강의를 할 수 없었다”고 변명했지만, 시종일관 이명박 정부에 대해 건수만 있으면 비판을 가해온 진중권이, 정치적 외압 탓에 강의를 할 수 없었다면 왜 지금까지 이에 대해 침묵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인터넷미디어협회의 입장이다. 또한 정치적 외압 탓에 강의를 못했더라도, 일단 강의를 하지 않았다면 강의료를 받지 않았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중권은 “그 돈으로 출판사업을 했다”는 등의 수없는 말바꾸기를 자행,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원사들은 취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예종과 진중권은 이제와서 강의 뿐 아니라 통섭과정 연구와 자료집 발간까지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예종 학칙에 '교육을 담당하는 자', '총장의 위촉에 의하여 지정된 기간에 지정된 교과목을 담당'으로 명확히 규정되어있다. 기여도를 평가하기도 어려운 출판과 자료집 발간을 명목으로 통상보다 무려 30배 이상의 강의료를 수령했다면, 이러한 계약 자체가 학칙 위반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08학년도 2학기는 지금의 황지우 총장이 한예종 총 책임자인데, 대체 누가 어떤 방식으로 외압을 넣었는지 황총장 만큼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와서 현 정부가 한예종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하기 전에, 진중권의 '미학입문' 강의 하나 개설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면, 그때 황총장은 뭐하고 있었냐는 것이다. 만약 외압이 진짜 있었다면, 황총장과 진중권이 강의 하나 빼면서 현 정부와 야합을 하여 돈이라 챙겼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지우 총장과 진중권은 한예종의 감사결과가 드러난 지금까지 정치적 외압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현재 한예종은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고, 감사를 종료한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감사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빅뉴스, 미디어워치는 물론 타 언론사의 취재가 막혀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터넷미디어협회 측은 “한예종 및 문화예술 관련 교수들로부터 들리는 바에 따르면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는 한예종 측의 조직적 방해 등으로 빙산의 일각만 드러낸 데 불과”, “곧바로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하여 한예종에 대한 총체적 감사를 촉구하고, 진중권 등이 참여한 30억대 통섭 사업에 대한 감사도 재실시하도록 할 것”이라 입장을 모으고 있다.

    인미협, “다음주초 진중권의 허위사실 유포, 검찰에 고소할 것”

    이러한 한예종 취재 과정에서 진중권은 수차례에 걸쳐 인미협 회원사들에 “이제 곧 경찰이 당신들을 체포할 것이다”, “3년치를 한꺼번에 고소할 것이다” 등등의 협박을 일삼아와 또 다른 물의를 빚엇다.

    인미협의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1차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종료되었기 때문에, 시민을위한변호사들 측과 상의를 하여, 우선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하고, 감사원이 직접 황지우, 진중권 등을 고발하도록 요청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변 위원장은 “진중권에 대해서는 인미협과 미디어워치가 추부길씨와 공모를 했다던지, 윗선의 지시에 따르는 행동대장이라는 등의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기에, 다음주 초에 이 부분에 대하여 진중권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더하여 “이미 그 이전에 수 차례에 걸쳐 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도 추가로 고소하고,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진중권이 한예종 관련 변명글을 쓰면서 인미협에 대한 명예훼손성 문장이 하나라도 들어가면, 100건이 되었든 1000건이 되었든 모조리 민형사 조치 취할 것이며, 이를 그대로 인용보도하는 매체도 모두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며 초강경 대응의 입장도 밝혔다.

    특히 “지난해 KBS 'TV 책을 말하다‘에 함께 출연하여 한예종 취재의 동기를 충분히 설명했고, 관련 칼럼도 여러 차례 썼기 때문에, 진중권이 이런 사실을 분명히 인지했음에도, 추부길씨와 공모하여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허위사실을 반복해서 유포한 것은 명백히 한예종의 비리를 은폐하려는 고의성이 있기 때문에 형사처벌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당시 진중권이 한예종의 비리를 취재하다가는 크게 다칠 거라는 등의 협박도 일삼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한 "BBK 사례에서 보듯 진중권이 검찰에 인미협을 고소하는 순간, 한예종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진중권이 절대 인미협을 고소하지 못할 것임에도, 검찰고소 운운하는 것은 3류 정치인들이나 하는 저질 협박에 불과", "결국 우리가 먼저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변위원장은 “언론사에 대해서는 응징을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조회수가 높다고 해서 허위사실로 타인의 명예훼손을 일삼는 진중권의 글을 베껴적는 관행에 대해 철퇴를 내리겠다는 뜻”이라며 진중권과 언론사에 대한 차등 대응을 시사했다.

    진중권의 탈세 행각, 인미협에 또 다른 제보 들어와

    한편 이번 한예종 부실 건에 대해 보도해온 주간 미디어워치 측은 “감사 결과의 정보를 얻기가 워낙 어렵지만, 이미 몇몇 일간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고, 자체 취재 결과를 종합하여 다음주 초에 발행되는 12호에 한예종 부실운영의 전말을 보도할 것이며, 27일 문화미래포럼에서 주최하는 한예종 개혁 관련 토론회에서 한예종 개혁방안을 밝히겠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하였다.

    또한 인미협의 한 회원사는 “한예종의 부당수령 건 말고도, 진중권의 탈세 행각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가 또 다시 들어왔다”며, ‘행태로 보면 천민 자본가 수준도 못하면서도 자신을 진보좌파로 위장하여 국민세금이나 등쳐먹고 다니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 진중권에 대해서 이번만큼은 끝까지 비리를 파헤쳐 부당수령한 국민세금을 모두 토해내게 할 것“이라며 심층취재에 강력한 위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