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연합뉴스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사건과 관련해 진중권씨가 2004년 좌파 인터넷 사이트 '서프라이즈'와 한 인터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진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에 대해 "자살할 짓을 왜 하나. 마치 민주열사인 양 정권의 책임인 양 얘기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나기 때문"이라는 막말도 쏟아냈다. 또 “명예 때문에 자살하는 거잖아요. 자살하는 경우 자기 명예가 부당하게 구겨졌을 때 하는 건데 그게 위선이죠. 한마디로 그렇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일 안해요”라고 말해 유명인들의 자살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진씨는 최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서 노 전 대통령 자살에 대해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하고 쿠데타로 헌정 파괴하고 수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이라고 주장, 2004년 당시와 비교해 그의 이중성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는 “진씨가 과거 노 전 대통령 말 한 마디로 죽은 민간인 자살을 비웃던 논리를 뒤집으며 미화, 예찬, 투쟁화 하고 있다"며 “자신과 정치적 이해가 다른 사람이 죽으면 이들을 모독하고 조롱하다가 정치적 입맛에 맞는 사람이 죽으면 이를 찬양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정치적 잇속에 따라 죽음에 대한 관점을 이렇게 쉽게 바꾸느냐”며 진씨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