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재공연, 8월 9~31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우현주 극단 맨씨어터 대표 "지금이 아니면 안 되기에…"
  • ▲ 연극 '갈매기' 전미도·우현주 배우 프로필ⓒ극단 맨씨어터·NHN링크
    ▲ 연극 '갈매기' 전미도·우현주 배우 프로필ⓒ극단 맨씨어터·NHN링크
    극단 맨씨어터가 대표작 연극 '갈매기'를 15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극단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도전이자, 오랜 시간 끈끈한 의리로 극단을 지켜온 배우들의 깊은 애정이 바탕이 됐다.

    맨씨어터는 우현주(56)가 2007년 친한 또래 배우 정수영·정재은 등과 함께 창단했다. 맨씨어터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우현주는 "연극 '갈매기'는 그간 극단이 선보인 작품 중 평단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아직 이 작품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 전미도의 2018년 국립극단 '오슬로' 이후 8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미도는 그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극단의 '1일 수표 요정(어셔)' 활동은 물론 안내 방송 녹음, 무대 철거 및 창고 정리등 궂은 일까지 도맡아 하며 극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우현주는 "전미도 배우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 바로 '갈매기'다. 어느 날 문득 '지금이 아니면 '전미도의 니나'와 '우현주의 아르까지나'를 다시 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 당시 백스테이지로 찾아가 제안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눈빛을 반짝이던 전미도의 모습에서 '갈매기'의 새로운 시작을 확신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이번 프로덕션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합류한다. 전미도·황영희를 등 기존 주역들이 같은 역할로 돌아오며, 과거 하녀 역의 이은이 새로운 '마샤'로 변신한다. 지난 시즌 '뜨리고린'을 연기했던 박호산은 '도른' 역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우현주는 "지난 15년간 수많은 '갈매기' 프로덕션을 지켜보며 뜨리고린은 아르까지나보다 훨씬 어리고, 니나와 섰을 때 잘 어울려야 극의 몰입도가 산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김정 연출 역시 이에 동의했고, 무엇보다 박호산 배우가 '도른' 그 자체인 인물이라 흔쾌히 캐스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안톤 체호프(1860~1904)의 4대 장막극(갈매기·바냐 삼촌·세 자매·벚꽃 동산) 중 최고의 백미로 손꼽히는 '갈매기'(1896)는 러시아 사색을 통해 1896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아름다운 시골 영지를  배경으로 예술과 삶,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맨씨어터의 '갈매기'는 2011년 공연 당시 1층 객석을 모두 걷어낸 실험적인 무대와 파격적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프로덕션은 극단 맨씨어터와 NHN링크가 공동 제작하며, 제54회 동아연극상과 제9회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김정 연출가가 참여한다.

    8월 9~31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