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내역 확보…의사결정 과정 주목단차 발생 뒤 작업 강행 여부 집중보강 요구 묵살·통보 누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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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6일 오후 2시 32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상윤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휴일에도 사고 당시 공사 관계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파악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서울시 공사감독 담당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원 출근해 고가차도 철거 시공사인 흥화건설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정밀 분석했다.수사팀은 사고 당시 안전관리계획서와 구조설계도, 작업 지시 내역 등을 분석해 공사 전반 과정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의 소환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고가차도 붕괴 사고 당시 의사결정 구조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철거 공사의 원청·하청업체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경찰은 사고 직후 지난달 26일 중대재해수사2계 등 광수대 3개 팀과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 관할 경찰서 형사팀 등 50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경찰은 사고 당일 슬라브 절단 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이 약 2.9㎝ 내려앉는 단차가 발생한 이후 현장 관계자들이 사고 위험성을 어느 정도로 인식했는지 주목하고 있다.현재 철거 시공사인 흥화건설과 감리업체인 수성엔지니어링은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서울시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경과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가 철거 공사를 총괄했거나 위험 징후를 무시한 정황이 밝혀질 경우 법적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사고 당일 시공사와 서울시가 단차를 발견했음에도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에 알리지 않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가 아래 철로에 승객을 태운 열차 59대가 지나가는 동안 별도의 통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국토안전관리원이 2024년 6월 가설 지지대 보강 계획 등을 요구했으나 안전관리계획서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제는 지난해 10월 다시 제기됐지만 시공사는 보완하지 않았고, 이후 서울시 승인 아래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철도운행안전협의서에 따르면 시공사인 흥화건설은 안전진단 작업을 '위험지역 외 작업'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사고 당일에도 상판 일부가 내려앉았지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지 작업 없이 현장 관계자들이 안전진단을 진행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1966년 준공된 서소문 고가차도는 2019년 노후화로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에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D등급을 받으며 철거가 결정됐다.철거는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이번 달 초 마무리를 앞두고 있었다. 공정률은 약 89%로 일부 구간만 남겨둔 상태였다.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한편 서울시는 오는 4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도 횡단 구간에 남아 있는 교각 7·8·9번 철거를 위한 작업 재개 신청서를 고용노동부에 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