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조건 내놓기 시작”…백악관, 협상 진전 가능성 시사고농축 우라늄 처리 놓고 중·러 견제…호르무즈 통제론도 부인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공개 압박에 나섰다.

    협상 진전 가능성 자체는 열어두며 군사 대응과 외교를 병행하는 강경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로이터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매우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일부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지금까지 결과는 우리가 기대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끝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가능성을 다시 압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것을 가져가는 상황은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란 핵물질의 해외 반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은 현재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복원 등을 협상 핵심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란은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를 우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제재 해제나 동결자산 반환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협상 과정에서 군사적 위협도 다시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가리키며 "그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외교가 여전히 첫 번째 선택지"라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그는 "향후 수시간 또는 수일 안에 추가 진전 여부가 드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