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 숨고르기 속 소비재·헬스케어 강세…시장 상승세 확산
  •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표지판. 출처=UPIⓒ연합뉴스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표지판. 출처=UPIⓒ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6% 오른 5만644.28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상승한 7520.3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7% 오른 2만6674.73으로 장을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은 중동 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란 국영TV가 미국과 이란의 비공식 합의 초안 확보를 보도했다고 전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 정상화와 미군 철수, 해상 봉쇄 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은 이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하며 "확정된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업종별로는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가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론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비재와 헬스케어 업종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프록터앤드갬블(P&G), 홈디포, 나이키, 유나이티드헬스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 내부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 랠리가 특정 종목을 넘어 경기민감주와 전통 소비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숀 클라크 클라크캐피털 매니지먼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가 상승 동력이긴 하지만 현재는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월가의 낙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면서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600에서 8000으로 상향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집계 결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