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에 계엄 설명' 의혹…국정원 설명자료 확보합참 관계자도 조사…계엄사령부 구성 관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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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과천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으로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했다.22일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정원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특검팀은 지난 4월 국정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상계엄의 필요성과 배경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정원 관계자 40여명을 조사하며 관련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은 국정원이 비상계엄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에 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후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해당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계자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하고 있다.다만 홍 전 차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출석 전 취재진에게 "조 전 원장으로부터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런 지시가 가능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특검팀이 확보했다고 밝힌 '대외 설명문건'에 대해서도 "어떤 자료를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갑작스럽게 소환 통보를 받아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홍 전 차장은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수사와 탄핵 심판 과정에서 핵심 증언을 내놓은 인물이다. 그는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를 지시하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는 탄핵심판과 윤 전 대통령 1심 재판에서 사실로 인정됐다.또 해당 체포 지시 내용을 조 전 원장에게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내란특검팀이 조 전 원장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기소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이처럼 수사 과정에서 사실상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홍 전 차장이 내란 가담 혐의로 입건되면서 향후 관련 재판과 수사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특검팀은 이날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 등 군 관계자들이 계엄군의 국회 투입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