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챔피언 LG에 14-0 대승34세 베테랑 김호령, 구단 최다인 한 경기 3홈런 작렬
  • ▲ KIA의 김호령이 LG전에서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인 3홈런을 작렬했다.ⓒKIA 타이거즈 제공
    ▲ KIA의 김호령이 LG전에서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인 3홈런을 작렬했다.ⓒKIA 타이거즈 제공
    '무명 베테랑'이 큰 사고를 쳤다. KIA 타이거즈의 34세 김호령이 주인공이다. 

    KIA는 19일 열린 KBO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14-0으로 완파했다. 

    그 중심에 김호령이 자리를 잡았다. 이날 KIA는 홈런 6방을 쏘아 올렸는데, 그 중 3개를 김호령 홀로 책임졌다. 

    김호령은 4회 말과 7회 말 연타석 솔로포를 터뜨렸다. 배재훈과 조건희를 상대로 포효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8회 말 성동현을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하며 3홈런을 완성했다. 

    3홈런을 포함해 김호령은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 1볼넷을 기록하는 역대급 '인생 경기'를 펼쳤다. 김호령이 지난 시즌 기록한 홈런은 총 6개.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지난 시즌 홈런의 절반을 때린 것이다. 올 시즌 홈런도 지난 시즌을 벌써 넘어 7개다. 

    김호령은 스타 선수가 아니다. 2015년 2차 10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고, 지금까지 '원 클럽 맨'으로 살고 있다. 꾸준함으로 팀에 기여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통산 타율이 0.250이다. 사실 그는 타격보다는 수비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랬던 김호령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타격으로 구단의 역사를 창조했다. 커리어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더니, 구단 타이 기록은 3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명의 김호령의 '인생 경기'는 KIA의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 역사상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김호령에 앞서 6명이 존재한다. 김성한(1987년), 장채근(1988년), 이종범(1996년), 샌더스(1999년), 김상현(2009년), 이범호(2018년)다. 구단의 역사를 대표하는 전설들이다. 

    이범호를 끝으로 8년 만에 나온 대기록. 김호령은 KIA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김호령은 3홈런을 때린 후 "2번째 홈런이 나올 때 감이 좋았다. 그 다음부터 편하게 들어갔다. 3번째 홈런을 칠 때 느낌이 좋았다. 그런데 홈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