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대국민 연설"이슬라마바드 협상, 지속 가능한 휴전 좌우”
-
- ▲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종전 협상을 위해 이슬라마바드에 집결한 가운데,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이번 협상을 '성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규정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1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미국-이란 협상을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make or break)"이라고 규정하며, 향후 국면이 지속 가능한 휴전 확보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란 대표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전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이란 항공기가 파키스탄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가 호위에 나서는 등 삼엄한 경호 속에 입국했으며,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갈리바프 의장은 도착 직후 "이란은 선의로 협상에 임했지만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진정성 있는 합의를 제시하고 이란의 권리를 인정한다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 역시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해결책 도출을 지원하겠다"며 협상 성과에 기대를 나타냈다.실제 협상장에선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약 300명 규모로 꾸려졌으며, 이란 측은 약 70명 규모로 경제·안보 전문가 등을 포함해 대응에 나섰다.미국은 핵 문제를 협상의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이란의 핵무기 금지가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바 있다.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는 핵시설 해체와 우라늄 농축 금지, 보유 핵물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보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이란은 제재 해제와 군사적 위협 중단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두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며 불신을 드러냈고, 협상이 '기만적 수단'으로 활용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양측이 서로 다른 조건을 내세운 채 협상 테이블에 앉는 만큼, 이번 회담은 시작부터 치열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휴전 합의 이후 첫 공식 대면 협상이라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접점이 마련될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