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부정선거 음모론 게시물 … 이념 편향 논란李 대통령 SNS '그알' 사과 요구엔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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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고광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과거 SNS 게시글과 이념 편향성을 둘러싸고 야권의 질타가 이어졌다. 고 후보자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부정선거로 의심하는 주장을 제기했고, 천안함 폭침도 북한의 소행을 부정하는 취지의 음모론을 공유하기도 했다.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2012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 관련 게시물을 공유한 고 후보자의 과거 SNS 활동을 지적했다.김 의원이 "음모론에 동조한 것 아니냐"고 질타하자 고 후보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게시한 사실은 있다"며 "당시에는 기자로서 기사 내용을 공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후보자는 2012년 대선 무렵 '대선 때 쓸 투표함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됐다. 자물쇠 없이 봉인만 붙이는 투표함은 말이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공유했다.이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고 후보자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투표소 안내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이 벌어지자 한나라당과 선거관리위원회, KT가 결탁해 선거 조작 '기획 범죄'를 벌였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한나라당이 싫고 박근혜가 싫으니까 선관위가 피해자인데도 선관위는 공모자라는 논리를 전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지적을 성실하게 받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모자란 것 없게 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나아가 고 후보자는 '천안함 음모론'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질타를 받았다.그는 2012~2013년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피격된 것이 아니라 좌초된 것이라는 의혹을 다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알리는 제3자의 게시글도 공유한 바 있다.고 후보자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기사 차원의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김 의원이 과거 SNS 게시물 논란에 대해 "그렇다면 반성문을 쓸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고 후보자는 "리트윗한 사안에 대해 반성문까지 쓸 필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청문회에서는 고 후보자를 상대로 이재명 대통령의 언론 비판 발언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최고 권력자의 발언이 언론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무책임한 언론은 흉기보다 무섭다" "언론의 자유는 특권이 아니다" 등 이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당사자 입장에서는 협박처럼 느껴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고 후보자를 향해 "진행자와 제작진까지 특정해 비판한 것은 과도하다"며 "언론인 출신으로서 이 대통령의 사과 요구가 적절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이와 관련해 고 후보자는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 발언은 저널리즘 차원의 원론적 문제 제기로 이해한다"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공중파 보도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고 후보자가 과거 광우병 PD 수첩 보도에 대해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것도 도마에 올랐다.다만 고 후보자는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라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금은 당연히 바뀌었다"며 "공직을 맡으려고 이 자리에 섰는데"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