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업체 하락세 지속엔트로픽 '클로드' 코딩모델 영향에 IBM도 13%↓화이트칼라 대량실업·금융위기 비관 시나리오, 약세 이끌어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는 이른바 'AI 공포' 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여파가 겹쳐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 떨어진 4만8804.06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밀린 6837.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 하락한 2만2627.27에 각각 마감했다.

    AI 기술 진보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 업종 등 기존 산업의 사업모델 붕괴에 대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사이버보안 산업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이날 9.85% 급락했다.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의 클로드 AI 모델에 새로운 보안 도구를 시험 버전으로 선보이면서, 기존 사이버 보안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IBM도 유탄을 맞았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딩 모델이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이 사용하는 컴퓨터언어 코볼(COBOL)을 비용효율적인 현대화 언어로 전환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앤트로픽의 발표에 IBM 주가는 13.15% 급락했다.

    아울러 시장분석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AI발 실업률 급등 시나리오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AI 혁신이 인간의 지식 자원을 대체하면서 화이트칼라 실업률이 급등하고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급증해 2028년경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트리니가 시나리오에서 매출 타격 기업 예시로 언급한 비자(-4.53%), 마스터카드(-5.77%), 도어대시(-6.60%), 서비스나우(-3.33%), 블랙스톤(-6.23%) 등의 주가는 이날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한편, 지난 20일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투심을 불안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루 앞둔 이날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는" 국가는 "더 높은 관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따라 더욱 높아진 관세 불확실성이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