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정기 인사 앞두고 국토부서 압력" 주장서민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인천공항공사 불법인사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인천공항공사 불법인사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1월 초 정기 인사를 앞두고 국토교통부를 통한 인사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고발했다.

    2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김 실장, 강 실장, 김 장관 등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이 사장이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공항공사 인사에 불법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고발 이유로 들었다.

    이 사장은 당시 "국가 중추 시설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법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며 "올해 1월 1일 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국토부를 통한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정기 인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인사 시행을 굽히지 않자, 청와대에서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 '관리자 공석 시 직무 대행 체제 전환' '인사 내용 대통령실 사전 보고 및 승인 후 시행'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인사 개입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이 사장의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퇴임 후 쿠웨이트 해외 사업 법인장으로 부임해야 할 부사장의 퇴임을 막음으로써 현지 법인장의 복귀가 무산되는 등 해외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발언을 토대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장관의 '불법 인사 개입'으로 실형을 받았던 사실마저 뭉갠 채 인천국제공항공사장의 인사권행사를 찬탈한 기가 막힌 폭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