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상회담 … 한한령·서해 문제 테이블에상하이 임정 방문까지 포함 … 외교·경제 총력전
  • ▲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며 3박4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찾은 것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동안 냉각됐던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고 외교·안보·경제 전반에서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 측 구조물 설치 문제와 한류 제한 조치로 불리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 민감한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동포들과의 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5일로 예정됐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동 이후 두 달 만이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새해 들어 첫 외국 정상과의 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경색된 외교 관계의 정상화와 함께 국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 협력과 상호 신뢰 회복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중에 앞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공동번영은 중국이나 대한민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라며 "한중 사이에 그동안 약간의 오해나 갈등도 있었다. 이번 방중을 통해 오해를 없애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문제, 한한령 해소, 서해 구조물 논란 등이 거론된다. 특히 방중 시점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구상에 대한 설명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협력을 위한 각종 양해각서 체결과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의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등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면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주요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다. 6일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중 마지막 일정은 상하이에서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7일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을 갖고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석한다. 상하이 당 서기는 중국 권력 핵심 요직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일정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이 직접 의미를 강조해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