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개최12월 11일~내년 3월 15일…원화·드로잉·수채화 등 총 190여 점 전시
  • ▲ '스틸, 타샤 튜더' 전시 전경.ⓒ롯데뮤지엄
    ▲ '스틸, 타샤 튜더' 전시 전경.ⓒ롯데뮤지엄
    "내 그림의 모델은 모두 곁에 있는 인물과 동물 그리고 현실의 풍경이다.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사진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본 사물이지 내 눈으로 본 사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다.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 타샤 튜더(Tasha Tudor)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비밀의 화원', '소공녀' 삽화를 그리고 '호박 달빛', '1은 하나', '코기빌 마을축제' 등의 동화책을 쓴 타샤 튜더(1915~2008)의 이름은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름을 몰라도 그림을 보면 "아~"하고 반가운 마음이 드는 미국의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은 타샤 튜더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기획전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을 내년 3월 15일까지 펼친다. 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 그녀의 작품 세계와 삶을 조명한다.
  • ▲ 영화 '타샤 튜더' 스틸.ⓒ마노엔터테인먼트
    ▲ 영화 '타샤 튜더' 스틸.ⓒ마노엔터테인먼트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선박기사였던 아버지와 초상화 작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집안은 헨리 소로, 마크 트웨인, 에머슨 등 유명인사와 친분이 있는 명문가였다. 7살 때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어머니가 만들어준 미니어처 인형 집에 매료돼 이후 80여년간 인형 만들기를 즐겼다.

    1938년 그림책 '호박달빛'을 처음 내놓았고, '더 구스(Mother Goose)'와 '1은 하나(1 is One)'로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아동 문학상인 '칼데콧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1971년 '코기빌 마을 축제'로 레지나 메달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튜더는 직접 쓰고 그린 동화 20여편을 포함해 70년간 100권이 넘는 책의 삽화를 남겼다.

    튜더의 일상에는 언제나 동물들이 함께하며, 항상 코기 한 마리가 그녀를 따라다닌다. 집필한 책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코기빌 페어'로 꼽을 만큼 아꼈다. 동화책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튜더는 미국 버몬트주 산골에 있는 30만평 대지를 구입해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자연주의적 삶의 노후를 보내게 된다. 18세기 영국식으로 30여년간 손수 가꾼 정원은 전세계 원예가들이 가보고 싶은 상징적인 명소가 됐다.
  • ▲ '스틸, 타샤 튜더' 전시 전경.ⓒ롯데뮤지엄
    ▲ '스틸, 타샤 튜더' 전시 전경.ⓒ롯데뮤지엄
    이번 전시는 '자연', '가족', '수공예', '정원' 등 주요 키워드를 기반으로 총 12개 섹션을 구성했다. 약 190여 점의 원화와 수채화, 드로잉, 수제 인형, 영상 자료 등을 통해 튜더가 지향한 자연 주의적 삶과 예술세계를 다층적으로 소개한다.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거대한 시계 조형물은 전시를 통해 그녀의 시간 속으로 돌아가도록 관람객을 안내하는 상징적 장치다. 동시에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 튜더가 추구한 삶의 방식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그녀가 가꾸고 그려낸 꽃과 나무의 정원, 코기를 모티프로 한 그림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상상력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동화작가' 섹션에는 아시아 최초로 30권의 초판본과 '호박 달빛' 55주년 특별판이 전시된다.

    '식탁 위의 따뜻한 온기', '가족과 함께한 느린 하루',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쁨' 섹션은 튜더가 일궈낸 의식주 문화를 다룬다. 그녀의 요리법과 일상을 담은 저서 '타샤의 식탁' 속 소박한 식탁과 작업실을 재현하고, 가족과 함께한 일상의 추억이 담긴 삽화와 크리스마스 카드 등 일상의 물건들을 선보인다.
  • ▲ '스틸, 타샤 튜더' 전시 전경.ⓒ롯데뮤지엄
    ▲ '스틸, 타샤 튜더' 전시 전경.ⓒ롯데뮤지엄
    "정원을 가꿔본 사람들은 안다. 꽃은 사람을 배반할 줄 모른다. 공을 들이면 반드시 답례를 해온다." 전시의 말미를 장식하는 '정원, 타샤의 세계'는 관람객이 튜더의 정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코티지 가드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그녀의 정원을 모티프로 꽃과 향기, 계절의 변화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타샤 튜더 재단은 "전시는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를 더욱 생동감 있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그녀의 창작 과정의 근간을 이룬 문화적 가치와 삶의 철학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문화재단은 가드닝, 티 클래스, 어린이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 타샤 튜더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재개봉하며, 하이라이트 영상은 전시장 내에서 무료 상영한다.
  • ▲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키비주얼.ⓒ롯데뮤지엄
    ▲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키비주얼.ⓒ롯데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