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소년범' 흑역사 '폭행 미투'로 이중고허철 감독 "조진웅, 노래방서 배우 폭행" 주장술자리서 '이유도 없이' 맞았다는 증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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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전력이 드러난 후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이 과거 술자리나 촬영 현장에서 감독, 배우, 매니저들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30년 전 소년기에 저지른 '범죄 이력'을 언론이 들춰낸 것을 비난하던 일각의 여론도 '조진웅에게 맞았다'는 폭행 미투가 이어지면서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 ▲ 배우 조진웅이 지난해 1월 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정상윤 기자
8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조진웅은 2010년대 신인 배우 A씨를 폭행했다. 당시 조진웅이 영화 회식 도중 노래방에서 'OO곡을 불러 보라'고 하자, A가 "그 노래를 모른다. 죄송하다"고 거절했던 게 화근이었다.
조진웅은 A씨의 얼굴을 향해 얼음통의 얼음을 던진 뒤 "선배가 노래를 시키는데 무시한다"며 달려 들었다.
이 외에도 배우 B씨와 C씨, 매니저 D씨와 E씨도 "술자리에서 조진웅에게 빰을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조진웅이 노래방에서 배우를 폭행한 사건은 한 영화 감독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허철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진웅이 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 다른 젊은 배우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다"고 폭로했다. 이 배우는 2014년 당시 주연으로 데뷔한 20대 남자 배우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자신도 조진웅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며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아주 늦은 시간도 아니고 모 감독의 영화 성공을 기원하는 제를 지낸 후 차량으로 이동 중 차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나를 때린 사람이 조진웅 배우"라고 주장했다.
허 감독은 "내 옆에 앉아있던 조 배우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격했고,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조진웅이) 울기 시작했다"며 "당황했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는 무엇인가. 난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매니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는 기억이 안 난다고 며칠이 지나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 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날 밤 조진웅의 사과를 받기 위해 자신이 옆 가게에 있는 동안 조진웅이 다른 젊은 배우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자꾸 그날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어 껐다"면서 "오늘 그에 관한 뉴스를 봤고 그의 과거 이력을 알게 됐는데 희한하게 내 마음속에서 다른 마음이 올라왔다. 처음으로 '그랬었구나' 하며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조진웅을 향해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허 감독은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뺨 한 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