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사만 31범 전과자 이재명 정부""가해자 미화, 선 넘었다 …메스꺼워"
  •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 의혹과 은퇴 선언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의 옹호 움직임을 두고 "대국민 가스라이팅이 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경태 건과 조진웅 건에 보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그 진영을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이 범죄 피해자에게 2·3차 가해를 하는 데에는 거리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난히 범죄의 가해 경험이 있던 그룹 내 인원에는 과도한 관대함과 측은지심으로 드라마를 강요해 댄다"며 "민주당, 이재명 정부도 주요 인사만 도합 31범 전과자 정부라 했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도 사정이 있었지 않겠냐며 불쌍하다 얘기 나올 판"이라며 "매스껍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조 씨가 그간 범여권 인사로 인식돼 왔다는 점이 이번 공방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조 씨는 지난 8월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다. 친여 성향 방송으로 분류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도 출연한 바 있다.

    앞서 조 씨의 소년범 전력 논란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불거졌다. 해당 보도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조 씨가 당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조 씨는 지난 6일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그의 출연작을 포함한 방송·영화계는 제작 일정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