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아 원내대변인 "대통령 흠집 내기만 몰두""국민의힘, 추석에도 거짓 선동에만 몰두"
  • ▲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한 것에 대해 "거짓 선동과 분열의 정치"라며 맞대응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석 당일에도 정쟁과 거짓 선동에 몰두한 국민의힘,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극우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은 뒷전이고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까지 트집 잡으며 오직 대통령 흠집 내기와 거짓 선동에 매달렸다"며 "이번 방송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푸드와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은 방송 출연을 두고 '48시간 실종설'까지 제기했지만 명백한 허위"라며 "대통령은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대책회의와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현장 점검과 재발방지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K-푸드 홍보를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거짓 선동과 분열의 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국민의힘이 아무리 정쟁과 허위 사실로 정국을 흔들어도 민주당은 민생과 개혁, 진실과 문화외교를 통한 국가 브랜드 제고로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고, 추석 민심이 요구하는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에 함께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역사와 법정은 그 죄값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3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 부부가 지난 5일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 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며 "이틀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특히 주 의원이 "지난달 28일 14:44에 올라온 커뮤니티 글과 사진을 보면 JTBC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 딱 봐도 경호 목적"이라며 "적어도 그 시간 전후로 '냉부해' 촬영이 이뤄졌음을 추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 오후 8시 20분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며 주 의원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강 대변인의 해명이 나온 당일 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촬영 시점이 '화재 이후'라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삼는 여론이 확산됐다.

    결국 김 대변인은 지난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후 '냉장고를 부탁해'를 녹화하고 오후 5시 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며 "대통령은 초기부터 상황을 직접 챙기며 신속한 대응을 지휘했다"면서 화재 이후 대통령의 행적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JTBC는 이 대통령이 출연하는 '추석특집-냉장고를 부탁해' 방영일을 이날 밤으로 하루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