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있다과감하게 손절매하라머뭇거리다간 정치인생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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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에게 남은 두 가지 선택지. 하나는 김문수 당선시켜 우파 차기 대통령 가능성을 선점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이재명 당선 책임 혼자 뒤집어 쓰고 우파 지지자들의 공적으로 찍히는 것. 과감한 선택만이 이준석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 이종현 기자
《더 늦출 수 없는 이준석의 선택 - 손절매(損切賣)》■《이재명 지지세 급격 퇴조》vs《김문수 지지세 급격 신장》5월 27일 방영된 것을 마지막으로 네 명의 6.3 대선 후보들간의 TV 대담이 끝난 시점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사이의 후보 단일화 문제는 사실상 완전히 끝장이 난 것 같다.두 사람 사이의《후보 단일화》라는 것은, 무슨 말로 이를 미화시키던지 실제의 의미는,《작은 물방울》이《큰 물방울》에 수렴되듯이 이준석이 김문수에게 후보직을 양보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자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그 같은《후보 단일화》는 투표일까지 꼭 1주일을 남긴 시점에서 이준석이 완강한 거부 의사를 고집함으로써 드디어 물거품이 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이렇게 되면, 결국 이재명 에 반대하는 표의 분산으로 인하여 이재명 이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을 증대시킨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이에 대한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지금 라스트 스퍼트에 접어들고 있는 선거전의 판세는《이재명 지지세의 급격한 퇴조》와《김문수 지지세의 급격한 신장》으로 양자간에는 이미《박빙(薄氷)의 호각세(互角勢)가 형성》되어 있으며 양자간의 역전극(逆轉劇)이 확실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김문수•이재명•이준석의 3파전(三巴戰)의 승자는 김문수로 점지되어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준석 지지자의 고민 두 가지여기서 우리는 이준석의《경우》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따져 볼 필요를 느낀다.10%에 턱걸이를 겨우 하는 것인지의 여부가 분명치 않은 지금의 지지를 가지고《이준석이 6.3 대선에서 승자(勝者)가 된다는 것》은 조물주(造物主)에게 정신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천하 공지의 사실이다.사실은 선거일까지 남은 1주일 동안 아직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유권자들이 고민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첫째로, 그들은 그들이 이준석에게 던지는 표가《사표(死票)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다 확실하게 자각하게 될 것이다.이 같은《자각》은 그들의 투표 의지를 현저하게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아예 투표장에 가는 것을 포기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둘째로, 그들은 그들의 표를《사표》로 만듦으로써 이재명 의 당선을 도와주게 될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이재명 의 당선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어떠한 치명적인 파국을 초래할 것이냐는 문제는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명제이다.아직도 이준석에게 매어있는 유권자들 가운데서 상당수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들의 표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투표장으로 가서 이준석이 아니라 김문수에게 표를 찍음으로써, 이재명 저지에 기여하기로 결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준석이 처할 위험이렇게 되면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 있다.그것은 이준석 지지 표는 지금 정점(頂点)을 찍었으며, 앞으로는 지금의 지지 표에서 곷감 빠지듯이 빠지는 표가 생기리라는 것이다.결국 선거일 날 투표함 속에 남아 있을 이준석 지지 표는 지금까지의 삼파전에서 그가 겨우겨우 턱걸이했던 10% 선 아래로 줄어듦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그동안 사용했던 선거경비의 50%를 상환받는 것도 불가능해지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것이다.■ 이준석이 또 생각해야 할 위기 두 가지그 밖에도 두 가지의 두려운 결과가 이준석을 기다리고 있다.첫째로는 그의 완주(完走)로 인하여 근소한 표차에 의한 이재명 의 승리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이준석이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것이다.1987년의 13대 대선 때 김영삼과의 후보단일화를 끝까지 거부했던 김대중이 야당분열에 의한 노태우 당선이 헌실화된 후 그로 인한 정치적 책임 문제에 몰린 나머지 정계은퇴를 선택해야 했던 전철(前轍)이 이준석에게 강요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둘째로는, 만의 하나, 그의 완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가 선전(善戰)하여 6.3 대선의 역전(逆轉) 승자가 될 경우 이제 40세의 약관(弱冠)인 이준석이 앞으로도 이 나라 보수 우파 세력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정치적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김문수와 손잡고 훗날 기약하라6월 3일까지 남은 1주일은 정치인 이준석에게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고뇌를 강요하는 영겁(永劫)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그가 직면한 선택의 폭은 넓어 보이지 않는다.그래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그것은 김문수와의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 일이다.이제는 그것도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다.그에게 필요한 것은 과감한 손질매(損切賣)다.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김문수 정권 실현의《벽상공신(壁上功臣)》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다.시한이 지나기 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