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히틀러, 저질 차베스, 괴물 푸틴 선택도 선거모든 게 선거, 다수결, 머릿수모든 게 국민 탓, 국민 책임,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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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탓 말라

    모든 건 국민 책임이다. 
    국민은 남에게 책임을 씌우지 말자. 
    대선 풍경을 바라보며 그걸 새삼 느낀다. 
    도대체 왜 출마자들이 저렇듯 피를 토하며 호소하고 읍소하고 절규해야 하는가?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감동 주기 위해서라고? 
    아니, 국민이란 존재가 옛날처럼 70% 이상 문맹도 아닌데 왜 그래야 하는가? 
    그들은 90% 이상 다 대학 나왔다.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 아닌가?  
     
    그들이 여태 출마자 1번이 누구이고 2번이 어떤 인물이고 3번이 어찌 생각하고 4번이 뭘 말하는지 몰라서 그래 줘야만 하는가? 
    그들이 갓 태어난 아기라서 그렇게 밥을 입속에 넣어 암죽을 만들어 먹여줘야 하는가?  
     
    ■ 머릿수·떼 다수결, 꼭 옳지만 않다

    사람들은 흔히 국민은 거룩하고 신성하고 착하기만 하고 무오류(無誤謬)의 무엇인 양 추켜세운다. 
    왜 그래야 하나? 
    나쁜 정치의 책임이 반반이라면 모르되, 왜 정치인들에게만 있다고 하는가?  
     
    국민에게 묻는다. 
    출마자 1번, 2번, 3번, 4번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데 그토록 긴 시간 동안의 그토록 미친 것 같은 선거운동이 필요한가? 
    그래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막판 표심이 어떻고 왔다 갔다 헤매는가? 
    앞으로 1시간 후엔 또 마음이 어떻게 홱 달라질지 “내 마음 나도 몰라‘ 인가? 

    치워라. 
    이제 국민 스스로 자기 일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 
    누굴 뽑아줄지 이젠 국민이 알아서 결정하란 말이다.  
     
    ■ 민주주의가 저질·타락하면?

    이 시각까지도《무당파-부평초 인생》이라고? 
    그게 말 따위 되는 소리인가? 
    얼굴만 쓱 봐도, 말 한마디만 휙 들어도, 살아온 방식만 훑어봐도, 저게 어떤 사람인지 알아차려야 하지 않나? 

    그래도 영 모르겠다고? 
    치워라, 그런 판단력 가지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나?  
     
    분명히 해두자. 
    대학 나온 사람들이 해변의 모래알처럼 흔한 한국 유권자인 한에는, 모든 건 국민 책임이라 해도 과언 아니다. 
    정치인에게 책임을 몽땅 미루지 말라. 
     
    ■ 국민이 저질이면, 정치도 저질

    어떤 도시에선 갑-을-병-정 모든 선거구에서 일제히 특정 정당 후보들만 국회의원 시켜주었다. 
    그 당에만 몰표를 주었다는 뜻이다. 
    그들 중엔 언론에서 “저런 나쁜 짓을 했다” 라, 비난받은 자도 있었는데. 
     
    이래 놓고 뭐, 모든 건 정치인 책임? 
    천만에! 
    국민 책임이다. 
    6.3 대선에서 누가 되든 그건 잘잘못간에 순전히 국민 책임이다. 
    자기들이 뽑아놓고 누굴 탓하려?  
     
    국민도 잘못하면 탄핵당하는 법은 없을까? 
    민주주의가 기껏 이런 거였나? 
    저질 민주주의 = 중우(衆愚)정치라더니.


  • 1,2,4 번 중 누가 승자가 될까? 모든 건 국민 선택이고 그 책임도 국민 몫이다.
    ▲ 1,2,4 번 중 누가 승자가 될까? 모든 건 국민 선택이고 그 책임도 국민 몫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먹어 봐야 아나?"란 속담이 떠오르는 대선판이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