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자질론,《도덕적 논쟁》불붙다《좋은 X 착한 X 옳은 X》vs《흉한 X 나쁜 X 고얀 X》《정의의 총잡이》vs《황야의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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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한국 내전(內戰)지금의 한국 내전(內戰)은 무엇과 무엇의 싸움인가?좌-우 싸움인가?공익 제보자 조명현은 5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그는 경기도청 공무원 때《사모님 팀》에서 일했다.도청 법인카드로 과일, 샌드위치, 일제 샴푸 등을 사서 그 집 앞에 매일같이 대령했다.공무원인데도《개인적 노예 짓》을 했다고 그는 자탄했다.어떤 이는 “과일 2791만원 어치는 무게로 2.8톤, 집에 코끼리를 키우냐?” 고 했다.이런 현실에 대한 저항은 따라서, 좌-우 싸움싸움이기 전에《선(善)과 악(惡)》의 싸움,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란 이야기다.■ 윤여준(유용성) vs 조명현(도덕성)5월 27일의 대통령 후보 3차 토론 역시《도덕적 논쟁》으로 흘렀다.“인간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그토록 나쁜 캐릭터가 지도자감일 수 있느냐?”는 질타였다.정치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능력인가 도덕성인가?보수 원로 인사라며 민주당 선거캠프 좌장이 된 윤여준 은 5월 13일 이럴게 주장했다.“오늘의 비상시국엔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유용성이 더 중요하다.”“나라 형편이 어려울 땐 국정 효율성을 살릴 능력이 있어야 한다.”지도자의 부도덕성 을 직접 겪고 폭로한 조명현 제보자와는 정반대의 시각이다.세계적으로는 이 논쟁은 어떻게 결론 났던가?■《세계경제포럼》은 선언했다2021년 2월 19일 열린 스위스 다보스《세계경제포럼》이 내놓은 보고서는 이렇게 선언했다.① 도덕적 지도력에 대한 수요(需要)는 높은데 공급은 낮다.② 도덕적 지도력이 높은 임원이 동료들과 더 잘 결속한다.③ 도덕적 지도력이 있어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당연한 소리다.그러나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구현되지 않기에, 이런 당연한 소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오늘의 한국 정치 역시 이 당연한 소리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경기도 어떤 선거구 출마자는 예컨대, 도덕적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궁지에 몰렸는데도《충실한 우리 편》으로 보였던지 거뜬히 금배지를 달았다.■ 이기기만 하면 악당이라도 좋다?《좋은 X 착한 X 옳은 X》보다, 《흉한 X 나쁜 X 고얀 X》이라도《유용하면 장땡》이란 풍조.서부활극과는 정반대다.악당이 이긴다.아이들에게도 이렇게 가르쳐야?그러나《이기기만 하면 악당이라도 좋다 ①》 는 삶의 방식은《강력한 역풍 ②》 을 초래할 수 있다.지금 ① ② 지지율은 4~5% 오차범위 내 차이 정도로 바짝 좁혀졌을지도 모르기에.1970년대 운동권은《선(善)과 악(惡)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 건가》, 물었다.2025년엔 자유인들이 타락한 운동꾼들 에게 물어야 한다.“《정의의 총잡이》와《코끼리 기르는 젓가락》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 텐가?”
- ▲ 공익 제보자 조명현 씨는 "나는 공무원이 아니라 사모님 노예였다"고 토로했다. ⓒ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