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에 주눅들 이유 없는 김문수의 이념은?히틀러(극우)-스탈린(극좌) 모두 저항한다!《극우+극좌+포퓰리즘 덩어리》꺽어라!
  • ▲ 경기도지사 시절 수화로 노사연의《먼남》을 부르는 김문수-설난영 부부 모습. ⓒ 
연합뉴스
    ▲ 경기도지사 시절 수화로 노사연의《먼남》을 부르는 김문수-설난영 부부 모습. ⓒ 연합뉴스
    ■ 김문수 부부의 수화 노래 :《만남》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
    아~~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 
    사랑해 사랑해 /
    너를 너를 사랑해~” 
     
    2013년 9월 13일 경기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경기도 공무원 수화경연대회》에서 경기도 지사(知事) 김문수와 그 아내 설난영이 함께 부른 노사연《만남》이다.  
     
    나는 그들의 수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이 솟구침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까닭이 즉각 생각나지 않았다. 


    ■ 우파와도 싸우고, 좌파와도 싸우고

    그러다 요즘 그들이 취하는 동작을 보고, 그걸 15년 만에 직감할 수 있었다. 
    그들 부부의《항상 공격받는 소수파의 막판 반격같은 게 필자를 울컥하게 만든 것이다.  
     
    김문수는 그때그때의 시대적 패션에 항상 편승하지 않거나 못한소수 반대파였다. 
    필자도 그렇게 살았다. 

    우파 권위주의가 대세일 때는 그것에 반대하는《소수 반대파》였다. 
    대세가 좌파로 바뀌었을 때 도 그 대척점의《소수 반대파》였다. 
    전천후《비주류라 할까.  

     
    ■ 자유 사상의 기수, 김문수

    1987년 민주화 후에 왕년의《좌파 운동가》들은 급속히 권력화했다.
    그들은 “나 이런 사람인데” 하며, 교도소에 갔다 온 걸 무슨 마패처럼 내세우며 금배지를 달았다. 
    장관도 되고 청와대 수석도 되었다.  
     
    그러나 김문수는 또《비주류》가 되었다. 
    그는 극좌 전체주의 에 저항하는《자유 사상(free thought)》의 기수가 되었다. 
    젊었을 때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세계 지성들이 훗날 볼셰비키 전제(專制) 에 저항하는《자유의 전사》가 되었듯이.  
     
    모든 종류의 전체주의 폭압에 반대하는 점에서 그들은 일관됨을 지닌다. 
    한 줌의 지성과 양심이라도 있다면, 히틀러 에게 저항한 사림이 어떻게 스탈린 에게 저항하지 않을 수 있을까?  

     
    ■ 한국 지식인계의 고질병

    이런 엄밀하고도 준엄한 사상 투쟁과 관련해, 한국 지식인계는 너무 몰이해했던 게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심지어 “이념 따위는 필요 없다” 어쩌고 하는《철학의 빈곤》이 한국 우파의 유행처럼 범람했다. 
    지금도! 
     
    이게 맞는 소린가? 
    우파는 철학이 없어야 하나? 
    그렇다면 애덤 스미드, 존 록크, 존 스튜어트 밀, 에드먼드 버크, 밀튼 프리드먼 같은 자유 사상가들은 왜 정책만 하지 않고 철학으로부터 시작했는가? 
     

    ■ 신판 남로당에 밀리는 한국 우파

    민주화 후 한국 자유-보수-우파는 이렇게 해서 급속히 생명력을 잃어갔다. 
    좌파에 대한 공포심-열등의식-굴복-타협-투항 이 마치개혁적 보수인 양 풍미했다. 
    좌익에 대한 투쟁에서 당연히 질 수밖에 없는 못난 한국 우파였다.  
     
    망하기 직전의 위선적 우파 를 제치고 이제좌익에 주눅들 이유》가 추호도 없는 김문수가 한국 자유 레지스탕스 운의 일선에 섰다. 
    그는 이제《비주류》아닌《주류》로 서야 한다.  
     
    남로당에 밀렸듯이 지금의 한국 우파도 밀리고 있다. 
    한국 자유인들이《사즉생(死卽生)》하려면, 김문수가 표상하는《전사적 레지스탕스 상(像)》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그래서《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