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자 노릇 두 번이나 … 이게 언론?"식인귀"→ "황제폐하 만세" 이런 프랑스 신문의 최후는?4.19 후 서울신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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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대학원생들의 기자회견. ⓒ 이종현 기자
■ 언론의《얍삽함》3월 14일 서울대학교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윤석열 대통령탄핵을 각하하라는 질타였다.그러나 대학생들은 이날 또 하나의 중요한 의제(議題)를 던졌다.언론 현실에 대한 준엄한 논고였다.그들은 "언론이 가짜 뉴스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인다 ." 라 비판하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SBS 스브스뉴스는 여론조사를 하다가,《탄핵반대》비율이 높아지자 슬그머니 덮어버렸다 ."※ "어떤 언론은 윤석열《대통령》호칭을 쓰지 않다가 지지도가 높아지니까 슬쩍 갖다 붙였다."※ “언론은 학생들의 부정선거 거론을 불문곡직 《극우 음모론》으로 몰아쳤다.”※ “윤석열 대통령 복귀하면 국민이 편파 보도-가짜 뉴스에 함몰되지 않게《개혁》해야 한다.”1815년 3월9일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자, 일간지《르 모니퇴르》는 그를《식인귀》라 불렀다.호칭이 하루하루 달라졌다.《→괴물→폭군→찬탈자→보나파르트》로.그가 파리 퐁텐블로 궁에 입성했을 땐《황제 나폴레옹》이라 불렀다.이《얍삽함》을 오늘의 한국 언론이 그대로 닮았다면? -
- ▲ 당시 프랑스의 최대 일간지《르 모니퇴르》의 1면 톱기사 제목의 변천은 언론역사에 최대의 굴욕거리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 나무위키 갈무리
■ 언론, 이제 외면 당할 것언론이 대학생들의 비판을 우습게 봤다간 큰 실착(失錯)이 될 것이다.《4.19》를 잊었는가?학생들의《국민저항권》은 1960년 2월 28일 대구 경북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위로 발동했다.언론들은 그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았다.두 달 뒤《고대생 4.18 시위》가 터졌다.이 행렬을 자유당 깡패들이 폭행했다.이튿날 4.19 날엔 서울 시내 전 대학생들이 종로로, 시청 광장으로, 광화문으로, 청와대로 진군했다.경찰이 실탄을 쐈다.결과는 이승만 대통령 하야였다.■ 왜《극좌 탄핵공작》에 연거푸 가담?그때의 언론의 자유 저항 정신은 어디로 갔나?오늘의 언론은《극좌 탄핵공작》에 영합, 선두에 섰다.자유 진영 두 대통령을 연거푸 몰아냈다.《가짜 뉴스와 여론몰이》로.이게 옳았나?대학생들은 “노(no)!”라 선언했다.이런데도 언론이 4.19 당시의《미운 자》들 편처럼, 프랑스의《르 모니퇴르》처럼 처신한다면?답은 언론이 더 잘 알 것이다.대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언론개혁》이란 말을 썼다.타율적 변화를 뜻했다.《타율적》변화는 반드시 최선만은 아니다.그에 앞선《자율적 발전》이 더 좋은 길이다.2025년의 대학생들은 왜 언론을《비판의 표적》으로 쳤을까?그들은 왜 언론을《공감의 파트너》로 보지 않았을까?언론은 이점을 뼈아프게 자문(自問)해야 할 것이다.1960년 4.19 당시와 너무 다른 언론 현실이다.
- ▲ 서울대 학부학생들의 기자회견. ⓒ 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