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前 사위 서모씨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딸 다혜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 등도 수사 집중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평화의 힘 평화의 길'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평화의 힘 평화의 길'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무관하게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지검은 18일 취재진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이 문 전 대통령 수사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 "이 사건에 중대한 사정 변경이 생긴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법과 원칙대로 법원에서 적법하게 발부 받은 영장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변호인 측과 논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에 대한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의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 취업과 딸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를 이 전 의원이 도와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해 3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또 서씨가 약 2년 간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근무하며 받은 매달 급여 800만 원과 주거비 등 2억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문 전 대통령(뇌물수수) ▲이 전 의원(뇌물공여·업무상배임)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업무상배임)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명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했다. 피의자 4명 중 기소된 건 조 전 수석이 처음이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은 2017년 12월 중순께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에 내정하고 인사 담당자들에게 선임되는 과정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