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통해 주요 정치인 체포 계획 세워""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 재현될 우려 커"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 기류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해 수감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윤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면 계엄령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민의힘은 6일 오전 11시 비상 의원총회를 연다. 의총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이번 탄핵에 대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새로이 드러나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 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여인형 방첩 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며 "앞으로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군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불법 계엄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만을 생각할 때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