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 정지""특단 조치 없이 타개 못해 … 尹 입장 발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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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직후에도 '직무집행 정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의원총회 직전 취재진과 만나 "당론으로 정해진 것(탄핵 반대)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정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표는 "어려운 결단이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고 전했다.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를 가진 것에 대해 "방금 대통령을 만났고, 체포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하지만 한 대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 등에 대해 체포 지시를 내렸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며 "과거 최순실(최서원) 사안은 측근들이 해 먹은 내용이고, 그와 다르게 이번 건은 군을 동원해 국민을 향한 계엄 선포 및 국회 진입 등 심각한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고 당론을 바꾸는 것은 의원들의 논의에 따라 (하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입장 발표를 거듭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12월 3일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입장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제는 (윤 대통령이)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