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러, 北 병력으로 특별대대 조직 중"美 "러, 절박함이 새로운 차원에 다다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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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13일 조선인민군 땅크(탱크)병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신형 탱크를 공개하며 대남 전쟁의지를 다졌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대대급 부대를 편성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16일 외교가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 등은 자국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에 북한군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이 대대의 예상 병력이 3000여 명에 달하고, 현재 소총과 탄약 등 장비를 지급받고 있다고 한다. 또 북한은 해당 대대 인원을 포함해 총 1만여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의 파병은 러시아의 병력 손실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지만, 이미 북한군 병력 일부가 탈영을 감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키이우 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18명의 북한 군인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불과 7km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와 쿠르스크 지역의 국경 어딘가에서 진지를 이탈했다"며 "러시아군이 수색 작업을 시작했으나 상부에는 탈영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미국 정부는 이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에 우려를 표했다.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지난 몇 달간 발전해 온 양국 관계가 크게 심화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전장에서 막대한 사상자를 계속 내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새로운 차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같은 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해당 문제에 대해 "우리는 독립적으로 그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가 곧이어 "이런 보도들은 우리를 우려하게 한다"고 밝혔다.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단순히 군수·물자 지원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지난 4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군 6명이 사망했다는 설에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13일과 14일 잇따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 침공에 실제로 관여했다"고 주장했다.이에 관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북한군 사상자 발생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러시아와 북한은 거의 군사 동맹에 준하는 협약을 맺고 있기에 추가 파병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