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별로 할 일 없는 국면이라 변명하나""韓 도운 진종오 조사? … 張, 다 포용해야"
  • ▲ 오세훈 서울시장. ⓒ서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서성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지원보다 내부 갈등과 보여주기식 행보에 치중하면서 현장 후보들에게 부담만 주고 있다는 취지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오 시장은 2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장 대표의 최근 미국 방문과 관련해 "썩 관심을 두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미국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여기 있어도 별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변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선거 현장은 급박한데 지도부는 존재감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취지다.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지원 의사를 밝힌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에 대해 장 대표가 사실상 진상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보수·중도를 포용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유세 일정에서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2006년 처음 (서울시장) 선거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에 당권파로 분류되는 신동욱 최고위원을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모셔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계파를 가리지 않고 선거 체제를 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후보를 향해서는 재개발 문제를 꺼내 들었다. 오 시장은 "제가 성동구에 전략정비구역을 지정해 놓고 나갔는데 박원순 시장이 들어와 올스톱시켰다"며 "자기네 지역구 재개발을 올스톱시켰는데 (성동구청장이던 정 후보는) 박 시장한테 한 마디도 어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이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에 대해 SNS에 쓰셔서 입장을 내달라고 했는데 묵묵부답"이라며 "지금 나타나는 조짐을 보면 대통령께서 뭘 말씀하시면 서울시민 입장에서 손해가 되는 일이라도 아마 반대 못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겨냥해 권력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견제 기관인 사법부를 손안에 공깃돌 가지고 놀듯이 조롱한다는 느낌마저 들지 않느냐"며 "서울, 부산 정도 몇 군데는 (보수에) 남겨주셔야 이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최소한의 발판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