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반대주자 나서직전 기록은 김용태 '13시간 12분'
  • ▲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야당이 단독 의결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상정을 반대하며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야당이 단독 의결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상정을 반대하며 무제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기록을 2일 경신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상정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15시간 50분간 반대 토론을 진행했다. 박 의원이 전날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전 6시 44분쯤 마쳤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박 의원 이전 역대 최장 기록은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이 지난달 29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EBS법)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에 나서 13시간 12분 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강조한 '기본소득'을 포함한 선거철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3조 원 살포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현금 살포 방식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방법으로 전달될 수 없다"며 "13조 원 살포법은 총선 선거 기간 중 발표된 매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금 살포는 이른바 핫플레이스 등 이미 회복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소비가 집중될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전 국민에게 지급했던 재난지원금의 20~30% 정도만 소비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이후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뒤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