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링크' 3관왕, '시지프스' 2관왕…'DIMF 어워즈' 오는 22일 KBS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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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회 DIMF 어워즈' 단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중국 뮤지컬 '비천'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6월 21일 개막한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은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올해 축제는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미국·영국·네덜란드·중국·일본 등 7개국이 참여했다. 공식초청작 9편, 창작지원작 6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9편, 특별공연 1편 등 역대 최다 25개 작품(리딩공연 제외)이 85회에 걸쳐 관객과 만났다.지난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 'DIMF 어워즈'는 방송인 권혁수와 KBS 아나운서 허유원이 MC를 맡았다. 시상식은 총 12개 부문에 대한 시상과 올해 축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축하공연으로 구성됐다. -
- ▲ 중국 뮤지컬 '비천' 공연 장면.ⓒ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은 중국 고대 전설을 바탕으로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비천'이 거머쥐었다. 돈황의 벽화를 지키는 수호자와 돈황으로 떠나는 여행자가 마침내 비천에 이르는 장대한 모험을 그린다. 전통적인 중국 예술과 현대 뮤지컬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해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 공연을 펼쳐냈다.심사위원상은 DIMF와 대구시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미싱링크'에게 돌아갔다. 오랑우탄의 머리뼈를 인류 조상의 화석이라고 속인 희대의 학술 사기 '필트다운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독창적으로 극화해 대구 뮤지컬 개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극단과 작품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서울의 우수한 창작진과 지역의 가성비 있는 프로덕션이 만나 상호 윈윈의 모델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DIMF의 지원을 받아 축제 기간 초연한 창작뮤지컬 6편 중 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창작뮤지컬상은 '시지프스'가 차지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설득력 있게 연결 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나아가야만 한다"는 주제를 담아 호평을 받았다. '시지프스'의 추정화 연출은 '아성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 ▲ DIMF와 대구시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미싱링크'가 '제18회 DIMF 어워즈'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남우주연상은 '비천'에서 여행자 역으로 열연한 가오텐허와 '미싱링크'의 '존 허스트' 역을 맡은 조환지가 공동 수상했다. 조환지는 '제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쟁쟁한 후보를 뚫고 수상자가 돼 영광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하며 살겠다"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미싱링크'의 히로인 베키 허스트 역의 김채이가 이름을 올렸다. 김채이는 예상하지 못한 상을 받았다며 감격에 찬 모습을 보이며 "무거운 트로피만큼이나 무게 있는 마음으로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뮤지컬 전공 대학생의 꿈의 장이자 경연 축제인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대상은 올해 처음 참가한 순천향대학교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받았다. 경쾌한 탭댄스와 오차 없는 완벽한 칼군무를 보여주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장대비와 무더위 속에 극장을 찾아와 주신 관객들, 오로지 DIMF 참가를 위해 한국으로 와준 해외 공연팀들, 멋진 작품을 준비해 무대에 올려준 국내 팀과 대학생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DIMF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DIMF 어워즈는 KBS1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11시 35분에 전국 방영되며, 8월 중 KBS 월드를 통해 114개국에 송출될 예정이다. -
- ▲ '시지프스'가 '제18회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받았다.ⓒ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 '제18회 DIMF 어워즈' 수상작 및 수상자△대상 '비천'(중국)△창작뮤지컬상 '시지프스'(추정화 작, 허수현 곡)△외국뮤지컬상 '슬랩스틱-스케르조'(네덜란드)△심사위원상 '미싱링크'△남우주연상 가오텐허(비천), 조환지(미싱링크)△여우주연상 김채이(미싱링크)△남우조연상 서범석(왕자대전)△여우조연상 헴보 컬린 밀튼 싱잉 인 더 레인), 윤지우(시지프스)△아성 크리에이터상(특별상) 추정화(시지프스)△올해의 신인상(남) 임규형(전설의 리틀 농구단), 황건하(오페라의 유령)△올해의 신인상(여) 최태이(맘마이아!)△올해의 스타상(남) 최재림(오페라의 유령·레미제라블), 마이클 리(노트르담 드 파리), 김준수(데스노트), 유준상(그날들)△올해의 스타상(여) 신영숙(맘마미아!), 윤공주(렛미플라이)